'국민주 삼총사' 끝모를 신저가..언제쯤 살아날까

배준희 2022. 9.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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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전자 장중 신저가후 소폭 상승
카카오는 종가기준 이틀연속 연중최저
9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국민주' 삼총사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신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 삼성전자는 5만4200원으로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네이버는 전날 20만4000원으로 신저가로 주저앉았다. 카카오는 9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종가 기준 신저가를 기록하며 6만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주가를 짓누른다. 경기 둔화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가 쌓이며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보다 3% 감소하고 평균단가는 17%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개인들은 9월 순매수 규모만 1조원을 웃돌 정도로 저가매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하단인 1배 수준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소 연말까지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 증가율은 0%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의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업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정점을 찍는 내년 1분기가 실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지난해 6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주가는 속절없이 추락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반등은 삼성전자보다 더 늦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온라인 쇼핑·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콘텐츠 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나 커머스 부문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지표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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