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어쩌나"..주담대 금리 연말 '8% 공포'

홍주연 2022. 9.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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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연동된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미국 금리인상 이후 급격하게 뛰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가 다시 7%를 넘겼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을 마련한 서민과 중산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다음날인 이날 4대 시중은행의 혼합(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8~6.829%로 전날보다 상단이 0.22%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우리은행(5.77~6.57%), 하나은행(5.529~6.829%), 신한은행(4.88~5.71%)이 전날보다 0.1~0.2%포인트 즉각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의 5년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 구간은 5.91~7.01%로 나타났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전날 4.679%로 마감하면서 2011년 3월 8일(4.68%) 이후 약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시 연말에는 8%대 주담대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이 연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으로 제시하면서, 한은도 미국과 금리차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리지 않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미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4%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면서 "최종 기준금리와 관련해 새로운 정보는 금통위원들과 상의해야지만 당초 전제에서 벗어난 물가 등 국내 상황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이 내달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변동형 주담대 금리까지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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