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생산차질·현대제철 파업예고..금강철강·문배철강 등 중소형 철강주 급등

신지안 2022. 9. 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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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제공)
23일 중소형 철강주가 당분간 철강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태에서 대안 공급처로 꼽히는 현대제철에서는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문배철강은 전날보다 27.4%(1025원) 오른 4780원에 거래 중이다. 부국철강도 14.14% 오른 39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 경남스틸(13.24%), 금강철강(8.32%), 하이스틸(4.88%), 한일철강(3.17%) 등 철강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철강 생산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철강재 가격이 오를 거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9일 포스코는 태풍 난마돌 북상에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폭우와 인근 하천의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고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중단됐다. 현재 포스코는 9월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선재, 11월 중 3·4선재, 2냉연, 12월 중 스테인리스 2냉연, 2열연 공장 등 단계적인 재가동 목표를 수립하고 침수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포항제철소가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반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제철 노조가 전날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에 파업 돌입을 예고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22일 열린 16차 교섭에 불참했다. 노조는 사측이 불참한다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파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철강재 수급 불안이 더욱 심화하며 철강재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포항제철소에 의존해 온 선재, 전기강판, 스테인리스스틸(STS) 상품의 생산이 수급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유일한 국내 대안 공급처로 꼽힌 현대제철까지 파업으로 멈추면 그 압박은 더 강해져 철강재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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