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찾는 중고 명품, 전문가 감정받아 믿고 사요[김유리의 힙플핫템]

김유리 2022. 9.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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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세컨핸드) 상품을 사고파는 '리(Re)커머스'가 뜨겁다.

브랜드의 한정판 마케팅 영향으로 활성화된 중고 운동화 거래에 이어 '가치소비' '남들과 다른 힙한 코디·인테리어' 트렌드를 타고 중고 의류,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세컨드 부티크 구성은 중앙 에스컬레이터 자리를 제외한 가장자리 806㎡(약 244평)에 중고 상품을 다루는 브랜드가 입점한 형태였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정면에 중고 의류 플랫폼 '마켓인유'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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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전체 중고품 전문관 재단장 현대百 '세컨드부티크' 가보니
명품 가방·시계부터 의류·소품까지..자유롭게 둘러보고 가격 확인 가능
백화점표 감정·중고의류 세탁 등 강점..다양한 구색은 아쉬워

중고(세컨핸드) 상품을 사고파는 '리(Re)커머스'가 뜨겁다. 브랜드의 한정판 마케팅 영향으로 활성화된 중고 운동화 거래에 이어 '가치소비' '남들과 다른 힙한 코디·인테리어' 트렌드를 타고 중고 의류,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급기야 '럭셔리'의 대명사인 백화점까지 발 빠르게 점포 주요 동선에 중고품 전문 매장을 입점시키기에 이르렀다. 값비싼 명품을 중고로 살만할까. 쓸만한 의류와 소품은 있을까. 현대백화점이 신촌점 유플렉스 4층 전체를 터 만든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를 찾았다.

세컨드 부티크 구성은 중앙 에스컬레이터 자리를 제외한 가장자리 806㎡(약 244평)에 중고 상품을 다루는 브랜드가 입점한 형태였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정면에 중고 의류 플랫폼 '마켓인유'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내 최대 물량을 운영하는 세컨핸드숍이다. 앞서 판교점과 더현대서울에서 연 팝업 행사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80% 이상 몰리는 등 관심을 입증했다. 평일 저녁 문 닫을 시간에 임박해 도착했지만,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대부분 의류에 관심이 컸다. 잘 맞는 옷을 찾기 위해 빽빽이 걸린 옷 사이를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셔츠, 원피스 등 종류별로 분리가 돼 살펴보기 수월했고, 각 상품별 가격 태그가 달려있어 가격을 일일이 묻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다. 마음에 드는 옷은 입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탈의실도 갖춰져 있었다.

마켓인유에 이어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그리지', 럭셔리 빈티지 워치 편집 브랜드 '서울워치' 등이 입점했다. 명품 가방과 신발 등이 진열돼 있고, 역시 가격이 공개돼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1960년대~2000년대에 출시된 빈티지 럭셔리 시계, 1000만원이 넘는 롤렉스 시계도 실물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둘러보면서 관심을 키우기에 좋은 형태였다. 인테리어 소품들 역시 대량 생산되는 상품들과 달리 독특하고 개성 있는 소품이 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방문객들은 알록달록한 조명과 와인잔 등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값비싼 명품을 중고로 살만할까. 판단은 각자가 해야겠지만 현대백화점에서 전문가 감정을 받은 상품들만 선별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쓸만한 의류와 소품 역시 있다. 마켓인유의 의류 상품의 경우 세탁 전문 업체를 통해 세탁과 살균을 거친 후 판매된다. 다만 그럴듯하면서 가격도 싼 보물을 건져내기 위해선 수천벌 옷더미 속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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