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모으는 방법_돈쓸신잡 #64

김초혜 2022. 9. 23. 13: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nsplash

인간은 왜 일하는가. 제각각 자신만의 대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은 결국 돈이다. 우리는 직장에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는다. 이렇게 번 돈으로 밥을 사 먹고, 옷을 사고, 차를 사고, 여행을 가고, 빚을 갚고, 월세를 낸다. 또한 언젠간 일을 그만하게 될 날을 대비해 돈을 저장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일을 했으면, 그 보답으로 훗날 은퇴 후 돈 걱정 없이 살아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돈이라는 건 조금만 신경을 덜 써도 물에 빠진 솜사탕처럼 빠르게 녹아버리는 법이다. 분명히 피땀눈물 흘리며 일했는데 결과적으로 재무 상태가 엉망인 사람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직장인이라면 일찍부터 재무 전략을 치밀하게 짜는 편이 좋다. 자본주의는 누가 더 빠르게 깨닫느냐의 싸움이다.

비슷한 연봉을 받으며 같은 시기에 일을 시작한 직장인들도 4~5년만 지나면 격차가 벌어진다. 누군가는 이달 들어온 월급을 탈탈 털어 소비의 즐거움을 듬뿍 누린다. 반면 누군가는 한정적인 소득 내에서 전략적으로 소비하고 저축을 한다. 이 노력을 통해 시드머니를 마련하고 우량 자산을 사들이면 그때부턴 노동소득이 아니라 자본소득을 함께 누린다. 그 결과 아끼지 않은 사람과 아낀 사람의 격차는 기하급수로 벌어진다.

즉, 사회초년생일 땐 시드머니를 모으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어떻게 모을 것인가
unsplash
돈을 잘 모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목표의 퀄리티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막연하게 '살 좀 빼야지'라고 생각하며 노력하는 사람보다 '3개월 내로 6kg 감축'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목표의 퀄리티가 높을수록 실행 전략 역시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아껴야지'라고 생각하며 절약 정신을 다지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인간의 정신력은 생각보다 약하다. ‘몇 년 내에 얼마를 모을지’ 구체적인 플랜부터 짜야 한다. 누군가는 1억 원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5000만 원을 목표로 잡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목표를 잡은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매달 받는 월급을 아낀 후에 최대한 많은 돈을 은행에 저축하면 될까? 물론, 오직 저축만으로 시드머니를 모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100% 저축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번 달 내가 저금한 100만 원은 5년 후에도 100만 원이다. 하지만 물가상승 때문에 실제 가치는 5년 전과 같을 수 없다.

그래서 저축도 중요하지만, 일정 비율은 적극적인 투자에 투입할 필요도 있다. 가령, 한 달에 100만 원을 저금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었다면 이 중 20~30만 원 정도는 꾸준히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개별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두렵다면, 적어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라도 사보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5000만 원 혹은 1억 원이라는 목표에 도달한 사람은 단순히 돈만 모은 게 아니다. 그 과정에서 투자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한 셈이다.

목표 달성 후 해야 할 일
unsplash
5000만 원 혹은 1억 원이라는 목표 금액을 달성한 후에는 뭘 해야 할까. 사실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분명히 큰돈인 건 맞지만, 그 돈이 수중에 생겼다고 해서 삶이 확 달라지는 건 아니다. 5000만 원을 모은 사람은 1억 원을, 1억 원을 모은 사람은 2억 원을 향해 다시 달리는 수밖에 없다. 다만, 어떻게 하면 다음 고지에 조금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전략을 다듬을 필요는 있다.

일단, 바둑 기사들이 시합이 끝난 후 자신의 치른 경기를 하나하나 복기하듯 본인이 돈을 모으는 과정을 천천히 분석해봐야 한다. 거기엔 크고 작은 시행착오들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단축됐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영역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확실하게 땜질하고 다음 스텝으로 건너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면, 0원에서 1억 원에 도달하는 시간보다 1억 원에서 2억 원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다. 자산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그때부턴 돈이 일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본인의 자산을 오직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어선 안 된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