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스코어는'버디'아닌 '파 세이브'가 결정..쇼트게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최태원 입력 2022. 9.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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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스코어를 결정하는 것은 '버디'가 아니라 '파세이브'입니다. 쇼트게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골프 저변 확대로 체계적인 코칭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쇼트게임 코칭 스페셜리스트'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김 프로는 골프 초보인 기자에게도 간단한 쇼트게임 팁을 줬다.

김 프로는 "지형과 잔디 길이 등에 따른 공략은 매트 위 연습만으로는 어렵다"며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쇼트게임 전문 연습장에서 연습한다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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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쇼트게임 전문 코치' 김규태 프로
인터뷰_김규태 골프레슨 프로./김현민 기자 kimhyun81@

[용인=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아마추어 스코어를 결정하는 것은 ‘버디’가 아니라 ‘파세이브’입니다. 쇼트게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골프 저변 확대로 체계적인 코칭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쇼트게임 코칭 스페셜리스트’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지난 3월 본격적인 쇼트게임 레슨에 나선 김규태(32) 프로다.

아마추어 스코어는 ‘버디’가 아니라 ‘파세이브’. 쇼트게임이 중요한 이유죠

22일 경기도 용인의 한 쇼트게임 전문 연습장에서 만난 김규태 프로는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한 라운드당 프로와 아마추어의 평균 버디 개수는 3~4개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요. 프로가 평균 4~5개, 아마추어는 0.9개입니다. 그런데 정작 스코어를 보면 20~30타 벌어지죠." 타수 차이의 핵심은 ‘파 세이브’ 기회를 잡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그가 쇼트게임 전문 코치의 길을 걷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그 역시 여느 골프 꿈나무처럼 10여년 전까지는 투어 프로를 꿈꿨지만, 정규 투어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코치의 길을 걷기 미국 연수길에 올랐다. 김 프로는 미국 연수 중 이경훈과 호아킨 니만, 아론 와이즈, 세르히오 가르시아, 셰인 로리 등을 가르친 PGA투어 퍼팅인스트럭터 스티븐 스위니 코치 밑에서 1년간 교육을 받았다.

그가 정작 놀란 것은 현지 코칭 시스템이었다.

"마치 다양한 분야별 전문의들이 모인 종합병원 같았습니다." 스윙을 비롯해 퍼팅, 어프로치 등 분야별로 세분화한 전문 코치들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한 코치가 선수의 모든 분야를 전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쇼트게임 전문 코치는 10명 중 한명 꼴에 불과합니다."

김 프로는 "코치 한명이 스윙부터 퍼팅까지 다 봐주게 되면 하나하나를 깊게 연구할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며 "코칭을 위해 모든 분야의 새로운 장비들을 모두 구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인터뷰_김규태 골프레슨 프로./김현민 기자 kimhyun81@

퍼트 지도한 옥태훈 선수, 우승 후 고맙다는 전화 왔을 땐 눈물 날 뻔했어요

그는 데뷔 4년만인 올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옥태훈(24) 선수의 쇼트게임을 지도한 장본인이다. 옥태훈은 골프계에서 우승권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퍼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선수다. "약점인 퍼트를 개선하기 위해 옥 선수와 함께 집중 개선에 나선 것이 결실을 보아서 기뻤죠. 고맙다고 전화가 왔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요. 전문 코칭을 시작한 후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김 프로는 골프 초보인 기자에게도 간단한 쇼트게임 팁을 줬다. "자신만의 어드레스와 스윙 크기 등 기준을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아마추어들은 연습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죠. 일관된 기준 속에서 연습한다면 상대적으로 거리감을 파악하기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쇼트게임, 한두 개 보다는 다양한 채로 일관된 스윙이 유리

그는 특히 시간 부족을 이유로 한두 가지 클럽만으로 연습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가지 채로 여러 스윙을 구사하려면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다양한 채를 사용하면서 일관된 스윙을 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팁이다. 쇼트게임 전용 연습장 활용도 적극적으로 권했다. 김 프로는 "지형과 잔디 길이 등에 따른 공략은 매트 위 연습만으로는 어렵다"며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쇼트게임 전문 연습장에서 연습한다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_김규태 골프레슨 프로./김현민 기자 kimhyun81@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세부 분야 전문 코치를 육성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선진 코칭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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