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레시피 | 게으른 2등 전략도 필요하다

2022. 9. 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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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직장생활에서 부지런하고 성실한 것만이 미덕인 시대는 아니다. 오히려 일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환영받는다. 특히 시점과 상황에 대한 예리한 판단, 일의 선택과 집중으로 부서를 이끄는 상사가 부서원에게는 제일 믿음직한 리더이다.

▶최악의 평가? 부지런한데 성과는 없다

직장인은 어떤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할까. 당연히 능력 있는 실세에 인품 갖추고 후배 잘 챙겨주는 상사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꿈을 배반한다. 그나마 결점투성이라도 장점 딱 한 가지만 있는 상사만 만나도 감지덕지이다. 최악의 상사는 ‘머리에 든 것 없이 부지런한 상사’ 혹은 ‘제 욕심만 차리고 부서원 고충을 외면하는 상사’이다. 만약 전생에 지은 죄가 있어 이런 상사를 만나면 부서원은 매일 바쁘고, 몸은 고달프고, 성과는 그저 남의 일이다.

매사 조바심을 내고 부지런을 떠는 리더도 있고 조금은 게으르지만 문제의 핵심만 짚어내는 리더도 있다. 물론 이 두 가지 모습의 상사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다. 쓸데없이 부지런한 것도 괴롭지만 반대의 경우 즉 무사태평한 상사도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상황에서도 천하태평한 상사의 부서에서 조바심과 애씀은 그저 부하들의 몫이다. 상황이 임계치에 달해 상사가 실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부서원 입장에서는 그것도 미덥지 않다.

이제 직장생활에서 부지런한 것만은 미덕이 아니다. 오히려 일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 환영받는다. 특히 시점과 상황에 대한 예리한 판단, 일의 선택과 집중으로 부서를 이끄는 상사가 믿음직한 리더이다. 일테면 신년계획을 사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직장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고위층과의 대면도 의미 있지만 이때 보고 내용, 태도 등이 사장에게 내 이름 석자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신년계획을 준비하는 것도 상사마다 다르다.

K기업 박 이사. 그의 부서는 올해 업무보고와 신년계획 보고가 있는 12월이 약 3, 4개월 남아 있는데도 부서원 모두 내년 업무 보고에 매달린다. 아직 4분기 결산도 못한 상태에서 신년계획을 세우는 데 올인한다. 박 이사 지시로 TF팀을 만들고, 영업환경, 해외동향, 연도별 성장 및 감소 분석 등 부서원들은 매일 업무 후에도 몇 달째 고군분투 중이다. 글씨 크기, 서체, 양식, 문단 간격, 그래프 색 등등 모두를 박 이사는 체크한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박 이사의 부지런함을 능가하는 그의 능력(?)은 결정 장애이다. 오늘은 이것으로 했다가 내일은 다른 것으로 바꾸는 과정의 반복이다. 점점 쌓여가는 부서원의 불만은 무시하고 보고가 구체화되면 박 이사의 추가주문이 시작된다. “자, 기획실과 영업본부에서는 신사업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한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우리도 새로운 성장동력 보고를 추가해야 합니다”라는 추가 주문이 피자에 토핑 추가하듯 매일 늘어간다. 부서원들은 거의 노이로제 상태다. 평소 업무는 당연히 하고, 몇 달째 신년계획으로 업무는 부하가 걸려 불만이 쌓인다. 그래도 박 이사는 부서원의 불만을 외면하고 오히려 그 불만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미리 준비하면 업무 보고 직전에 바쁘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데 왜 불만이지. 이해할 수가 없네’라 생각한다.

양 이사는 박 이사와는 정반대이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계획의 큰 얼개를 짜고 신년계획을 핵심 키워드 중심의 PPT를 준비한다. 그리고 신년계획에 대한 지침과 일정이 잡히면 그때부터 집중, 단기간에 완성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타이밍과 집중력에서 박 이사와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부서원들이 “이사님, 박 이사님 부서는 벌써부터 서두르는데 저희도 준비를 할까요?” 물으면 “아닙니다. 부원들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세요. 신년계획은 제가 정리를 하고 있어요”라고 답한다. 두 사람의 스타일 중 누가 더 완벽하게 일을 하는가는 별개로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박 이사보다는 양 이사의 업무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다. 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고 공부 1등하는 것도 아니고, 업무 성과 오르는 것도 아닌 것처럼 말이다. 책상에 앉아 전화를 해대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형태는 이제 박물관에 가야 한다.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 등이 유행했던 시기에도 분명 그와는 다르게 근무하고 성과를 내는 직장인들이 있었다. 부지런함, 성실, 열정보다 지금 직장에서 원하는 것은 선택과 집중, 효율과 성장 그리고 창의성과 소통이다.

▶1등을 따라하는 것도 전략이다

A기업 최 이사와 김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A기업의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공채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A기업이 배출한 최고의 엘리트이다. 그의 업무 능력은 분석, 보고에서 완벽하고 실적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해 오너 회장의 눈에 띄어 승진가도를 달렸다. 특히 김 사장은 부장 시절부터 업무 보고에 완벽해 오너 회장이 칭찬할 정도로 그의 보고서는 한눈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최 이사 역시 부장 때부터 주목받아 이사가 되었다. 특히 최 이사는 김 사장의 뒤를 잇는 차기 사장 후보군이다. 회사 내에서 최 이사를 주목하는 것은 그가 김 사장이 역임했던 부서와 자리를 거치면서 경력을 쌓은 사실이었다. 즉 김 사장이 기획, 영업, 현장 그리고 업무총괄의 이력을 거쳤다면 최 이사 역시 기획, 영업, 현장을 거쳐 지금 업무총괄 이사가 됐다.

최 이사는 독특한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보고서, 계획 등등은 김 사장이 그동안 부서장을 하면서 만들어놓은 것을 토대로 했다. 어찌 보면 날로 먹는 것과 같다. 처음 부서원들이 새 보고나 항목을 추가하면 최 이사는 김 사장이 작성했던 보고서를 가져오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본으로 몇 가지 사항을 추가해 보고서를 완성한다. 부서원들은 ‘아니 사장님이 자신이 했던 것을 모를 리가 없는데. 이대로 하면 분명 지적이 나올 텐데’라고 걱정해도 최 이사는 개의치 않는다. 그럼에도 결과는 무사통과에 오히려 칭찬까지 듣는다. 이를 부서원들은 미스터리라고 보았다. 물론 최 이사 보고서가 김 사장의 것을 그대로 복사한 것은 아니다. 시의성, 현장성은 당연히 보완했고 사장의 지시 역시 담겨 있었다.

최 이사는 부서장들과 회식을 하면서 부서장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내가 질문하지요. 여러분 생각에 사장님과 저를 비교해 누가 더 능력과 경험치, 경영에 대한 깊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요?” 최 이사는 다음과 같은 답을 냈다. “당연히 사장님이 저보다 월등합니다. 이는 아부가 아닙니다.

사장님은 부장 때부터 완벽한 보고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그러면 답이 나와요. 제 생각과 아이디어로 보고서를 만들어도 사장님의 생각과 지혜를 뛰어넘을 수 없어요. 지금 사장님이 부서장 시절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이보다 더 완벽한 보고서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 완벽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리가 할 것은 지금의 상황, 현장성을 추가하면 됩니다. 직장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지런 떠는 것보다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저는 1등은 아닙니다. 사장님이 1등이고 저는 그저 2등이나 3등이지요. 그러면 제가 아무리 잘해도 1등이 해놓은 것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1등을 보고 참고하고 인용하는 것도 실수를 하지 않는 방법이지요.”

물론 최 이사의 경우가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 이사는 김 사장의 성향과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스스로 2등을 자처한 것이다.

▶어떤 자리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해결사

한나라 유방의 참모들 사례를 보자. 소하는 안방을 지키면서 군량과 군사 등을 책임진 살림꾼이다. 한신은 용병에 있어 당대 최고. 진평 역시 전략가로 유방의 힘든 점을 먼저 파악해 해결한 공신이다. 유방의 ‘패현 패밀리’로 전쟁터를 누빈 무장 번쾌도 일등 공신이다. 장량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는 전략을 짜고, 인재를 등용했다. 유방은 한마디로 부하 복이 많았다.

한나라 건국 후 유방은 공신 서열을 정하는데 장시간 고민했다. 다들 조참이 1위라 했다. 유방과 동향인 조참은 전투에서 활약했다. 그가 참전한 전투가 120회가 넘고 그가 빼앗은 성도 일국을 이룰 정도였다. 그 과정에서 조참은 70여 군데에 창상을 입은 선봉장이었다. 하지만 유방은 1등은 소하, 2등에 조참을 올렸다. 장수들이 군량미와 보급품 걱정없이 마음껏 싸울 수 있게 해준 소하의 공을 높이 산 것이다. 공신을 정했지만 그들의 삶은 평탄치 못했다. 유방은 피의 숙청을 단행했다. 한신, 용저, 영포를 반란으로 몰아 죽였고, 진희와 노관마저 역모죄로 다스렸다. 최측근 장량과 소하마저 의심했다. 장량은 부와 명예 등 모든 것을 던지고 떠났고 소하 역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유방과 처남매부인 번쾌 역시 유방이 먼저 죽는 바람에 생명을 부지했다. 겨우 목숨을 부지한 공신들은 소하, 진평, 조참, 주발, 왕릉 정도였다. 이 중 조참은 독특한 인물이다. 유방이 처음 큰 뜻을 펴기 시작할 때 있던 두 명이 바로 소하와 조참이다.

조참은 소하, 장량, 진평에 비해 전략에서 모자랐고, 번쾌나 한신에 비해 용병의 수도 적었다. 그럼에도 조참은 유방 생전은 물론 유방 사후에도 나라를 안정시킨 절대 공신이 되었다. 또한 소하와 장량, 진평마저 유방의 의심을 받았지만 그는 유방의 절대 신임을 받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자신의 역량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즉 야망도, 욕망도 없는 평범한 관리자의 모습으로 ‘내가 제일 잘났다’고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조참은 유방의 고향 패현 출신이다. 그는 소하와 친분이 있었다. 당시 진시황이 죽고 호해가 등극했다. 호해는 함양궁을 신축하고,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백성들을 차출했다. 패현에서도 사람을 모아 함양궁으로 보내야 했다. 그 인솔자가 유방. 유방은 패현의 젊은이를 데리고 가면 기회주의자로 욕먹을 것 같고, 늦게 가자니 죽을 것 같아 고민했다. 유방은 모두에게 “우리는 가지 않을 것이다.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가라”고 선언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유방을 따랐다. 패현 현령이 소식을 듣고 소하와 조참에게 상의했다. 소하와 조참은 유방을 불러들여 힘을 합치자 제안했다. 현령은 소하, 조참, 유방이 모두 한패라는 것을 알았다. 소하와 조참은 유방을 찾아 갔다. 유방은 패현을 습격했다. 유방 휘하의 젊은이들은 모두 패현사람으로 성 안 백성과는 가족이었다. 백성들이 현령을 죽이고 유방을 맞아들였다. 졸지에 유방은 반란군 수장이 되었다.

유방은 세력을 넓혔다. 선봉장은 조참이었다. 조참은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터에 뛰어드는 용맹의 상징이었다. 유방은 한왕이 되었고 조참은 후가 되었다. 유방은 수없이 항우에게 졌다. 하지만 유방이 패망하지 않은 것은 그때마다 세력을 규합하고 보급선을 보강한 참모들의 활약이 컸다. 이때 유방은 한신을 얻는다. 한신은 총사령관, 조참은 한신의 지휘를 받는 부대장이 되었다. 조참에게는 굴욕이었다. 여기엔 유방의 깊은 뜻이 있었다. 유방은 한신의 재주를 높이 샀지만 그의 야망과 신의는 믿지 않았다. 해서 신임하는 조참을 한신의 감시병으로 보낸 것이다. 이를 보아 조참도 정무 감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등 상사와 1등 참모의 동거는 불가능

유방은 천하를 통일하고 논공행상을 했다. 조참은 공신 2위, 후작에 봉해지며 1만 호의 식읍을 받았다. 정국은 안정되었지만 공신들은 거의 세상을 떠났다. 유방은 황제가 된 지 8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후계는 유영으로 2대 황제 혜제이다. 유방의 비 여태후가 유방에게 재상 후계를 물었다. 유방은 ‘소하에게 재상을 맡기고 다음은 조참, 왕릉, 주발이 재상을 맡으라’ 유언했다. 혜제가 즉위하고 소하가 승상이 되었다. 조참은 나라를 안정되게 다스리는 방법을 찾았다.

당시 교서에는 개로라는 학자의 명성이 높았다. 조참이 그에게 방책을 묻자 개로는 “백성을 다스리는데 법, 제도 등을 간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백성이 편안해집니다”라고 조언했다. 조참은 백성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거나, 무엇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 백성을 불편하게 한다고 판단했다.

승상 소하가 숨을 거두었다. 조참은 이 소식을 듣고 부하들에게 짐을 꾸리라 명령하고 후임에게 “감옥과 시장을 잘 살펴라. 감옥과 시장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악인도, 착한 사람도. 그곳을 다스리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는 대로 그냥 두는 것이 중요하다. 선인은 선인대로 살길을 마련해주고 악인도 숨 쉴 수 있는 구멍은 만들어 주여야 한다” 조언했다. 조참은 남의 단점을 욕보이거나 상대를 몰아붙이는 것보다 조금 참고, 내가 양보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린다는 순리를 강조했다.

승상이 된 조참은 매일 술이나 먹으면서 정사는 뒷전이었다. 간관들이 근무태도를 지적하면 조참은 간관을 나무랐다. 혜제는 화가 치밀었다. 혜제는 조참에게 술 마시는 연유를 물었다. 조참이 말을 이었다. “폐하와 선제를 그리고 저와 소하를 비교하면 누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십니까?” 혜제는 답했다. “당연히 선제가 저보다 뛰어나고 소하 승상이 지금의 승상보다 월등하지요.” 조참은 “선제는 영웅이셨고, 소하는 1등 공신입니다. 선제와 소하 승상이 만든 제도와 법률이 있어 백성들이 잘 지키고, 관리들은 정무를 보는데 그들보다 능력이 안되는 폐하와 제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선대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지키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큰 실수가 없는 것입니다.” 혜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참은 3년 뒤 세상을 떠났다. 아들이 평양후를 계승했다.

유방의 곁에는 신하들이 많았다. 정치는 소하, 군사는 한신, 계책은 진평, 무력은 번쾌가 맡았다. 그러나 어쩌면 조참은 유방의 숨은 카드였다. 그는 정치, 군사, 계책, 무력에서 1등은 아니지만 그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2등의 해결사였다. 조참의 강점은 자신이 2등임을 알고 있다는 것. 조참은 기존의 것을 고치고 무엇인가를 하려는 욕심을 버렸다. 조직의 장이 되고 새 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 가장 범하기 쉬운 것, 즉 ‘잘해보려는 과시’ 조절 능력에서 조참은 자제력을 발휘한 것이다. 조참은 유방과 소하가 통치의 틀을 마련하자 바로 최선의 정치인, 통제하지 않는 정치를 시행한 정치가였다.

조참은 공신 서열 1위가 되고도 남았다. 조참은 유방을 도와 제후국 두 개를 무너뜨렸고 현은 120개를 점령했다. 그리고 제후 2명, 승상 3명, 장군 6명, 군수, 사마, 군후, 어사 등의 주요 적장을 생포하는 공을 세웠다. 하지만 조참에게 배울 점은 공보다 처세와 세상을 보는 안목이다. 유방이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은 유일한 공신이었고, 또한 천재 한신이 감시병 조참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조참과 친하게 지냈다는 점은 조참이 단순한 무장 혹은 2등의 실력이 아닌 실질적으로 1등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그는 그것을 내세우지 않았고, 그러했기에 천수를 누릴 수 있었다.

[글 박기종(커리어코칭 칼럼니스트)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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