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뉴욕서 외교장관회담..박진 "북핵 위협에 3국 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한국, 미국, 일본의 외교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핵 등 현안에 대해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 등에 대한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7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이날 회담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미일 장관은 북핵 등 현안에 대한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국제 정세가 엄중하고 경제 안보 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미일 삼각협력을 더욱더 강화해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북한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전날 한일 정상 회동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로 아주 의미가 있었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박 장관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환담 뒤 비속어를 포함한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 기회가 있었는 지 묻는 질문에는 "대변인이 설명을 다 한 것 같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꺼렸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한미일 3개국이 각각 양자 형식으로 협력해왔으나 최근 들어 3자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지역안보 뿐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를 다룸에 있어도 더욱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협력이 변화를 만든다면서 "미국 입장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