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을 노래하는 정진형(JEY) #2주의뮤지션

성채은 2022. 9.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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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게 그리고 덤덤하게. EP 으로 출발하는 JEY의 새로운 도약.
JEY의 프로필

Q : 지난 7월에 발매한 알앤비 장르의 싱글 〈Dirty〉 이후로 약 두 달 만의 새로운 소식이다. 9월 14일에 선보인 EP 〈Algorithm〉에서 담고 싶었던 생각은

A : ‘모든 감정은 연결돼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총 일곱 곡 저마다에 슬픔과 행복에 관한 세세한 감정들을 담았지만 모든 곡에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가 느껴지더라. ‘나’라는 유일한 존재를 거쳐서 나왔기 때문일까. 처음으로 내가 추구하는 방향성으로 작업한 앨범이기도 하고, 미리 작업한 곡 중에서 선별한 곡들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

Q :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 작사에서는 단어나 구절 등의 표현들이 부드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멜로디도 기승전결이 뚜렷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들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차에서 앨범 전곡을 들은 적이 있는데 대체로 몽롱한 분위기와 곡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했다. 차분하게 드라이브 같은 다른 일을 하면서 들으면 좋겠다.

새 EP 〈Algorithm〉의 커버 이미지

Q : 앨범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가사는

A : 첫 번째 수록곡 ‘Algorithm’의 가사, ‘알고리듬, 어긋난 내 리듬’. 애써 의미를 담으려고 쓴 건 아니지만 앨범을 자연스럽게 와 닿게 설명하는 가사 중 하나다.

Q : 작업 과정은 어땠는지

A : 다사다난했다. ‘앨범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작업을 시작하는 시작하기보다 계속 작업을 하다가 앨범에 실을 곡들을 추려 나가는 식으로 작업하는 스타일이다. 굉장히 많은 곡 중에서 앨범에 수록될 곡을 선별한 건 올해 6월이었다. 그때부터 시작해 8월까지 계속해서 곡을 다듬었다.

Q :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왔다. 이번에는 얼마나 솔직했을까

A : 80~100% 사이? 주제들은 거짓일 수도있지만 부끄럽고 낯뜨거울 정도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을 잘 못 하는 편이라 음악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과감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Q : 파리에서 여섯 곡의 뮤직 비디오를 찍었다고. 음악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중요시했던 점은

A :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의상과 메이크업을 최소화해서 자연스러움을 담았다.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싶어 촬영뿐 아니라 이후 편집 과정에서도 영상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소통했다.

Q : DJ FALLENS, YANN과 함께 했던 파리에서의 soap 공연 경험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A :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당연히 긴장을 많이 했지만 공연이 시작된 후, 다국적의 사람들이 나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게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음악으로 인해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그 순간만큼은 하나가 됐다. 음악의 힘을 실감한 자리였다.

JEY의 프로필

Q : 기대하는 반응이 있다면

A : ‘성장했다’. 이 앨범으로 인해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

Q :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롤모델은

A : 식 케이 (Sik-K). 그와 친밀한 사이이기 때문에 옆에서 항상 작업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많은 걸 배웠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도 기민하고, 추진력과 계획성도 뛰어나고, 음악적 비전도 뚜렷하다. 나태해졌을 때, 그를 옆에서 보면서 바짝 긴장하게 된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도 많은 피드백을 주었고, 다음 앨범을 준비할 때 그의 의견을 반영해서 더 나은 음악을 하고 싶다.

Q : 인스타그램 프로필 상단에 태그 된 ‘ALFHA’는 어떤 레이블인지

A : 영상이나 패션처럼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문화창작집단이다. 아직 크루들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나 둘 씩 공개될 예정이다.우리가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어떤 형태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정의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공개될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고 싶은 걸 세상에 보여주는 크루가 ‘ALFHA’다.

Q : ‘ALFHA’라는 레이블을 공개한 이후의 첫 EP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출발의 의미는

A : 진짜 ‘나’다. 수많은 자아성찰을 통해 정서적 안정기에 들어섰고 이제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가 느끼는 ‘나’가 누구인지 깨달았다. 아티스트 혹은 인간으로서의 모습보다 진정한 내 모습이 세상에 나오는 느낌이다.

Q : 음악 작업을 지속하는 나만의 목표가 있다면

A :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음악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을 때, 모든 아티스트에게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Q : 남은 2022년의 계획은

A :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하는 게 올해의 목표다. 아티스트로서는 음원을 더 자주 내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싶고, 연말에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좋겠다. 이외에도 비디오와 같은 콘텐츠들도 계획하고 있으니 기대하길.

JEY의 추천곡
Paul Blanco - Summer

Rad museum – SOME GIRL

Dean – Howlin’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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