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2연속 호투' 박종훈 "잘 던져야만 하는 때.. 팀 승리가 제일 중요"
1승이 필요한 SSG 랜더스에 박종훈(31)이 호투로 힘을 보탰다.
박종훈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8회 말에야 터지면서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16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7이닝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LG 트윈스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던 SSG는 이날 승리로 다시 승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박종훈은 "이겨서 다행이다. 오늘은 (평소에 강했던) 한화전이라는 점보다는 팀의 순위가 중요했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지면 집에도 못 갈뻔했다"고 웃었다.
이날 박종훈은 모처럼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피안타는 조금 있었으나 위기마다 틀어막아 적시타를 내주지 않았다. 실점은 희생 플라이로 내준 한 점이 전부였다. 박종훈은 "오늘 볼넷을 기록하지 않은 건 투구를 마치고서야 알았다. 2볼이 돼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타자를 상대하는 걸 더 중시한 것이 컨트롤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박종훈은 이날 상대 선발 김민우와 함께 7이닝을 던지며 이닝 이팅 대결을 펼쳤다. 박종훈은 "길게 던지겠다고 인식하진 않았다. 다만 선발 투수는 던지면서 언제나 상대 선발 투수보다 먼저 내려오기 싫어한다. 그냥 상대 선발 투수보다는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복귀 후 다소 기복을 보였던 박종훈은 시즌 막판 안정감을 찾아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영점이 잡혔다기보다 타자를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해 생각이 정리됐다"며 "1군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게 적응된 것이 더 크다. 점수를 무조건 안 줘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주자 나가면 '그래. 1점 주지 뭐'하고 생각한 게 더 컸던 것 같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하나 잡아내는 게 연결되면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박종훈은 가슴 속에 지닌 묵직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종훈은 "이제 못 던지면 안 된다. 잘 던져야 하고 잘해야 하는 시기"라며 "투구 감각이 잡혔다든가 하는 이런 이야기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내가 승리투수를 못 가져가더라도 경기에서 이기는 게 제일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한편 인터뷰를 마친 박종훈이 아내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그는 "와이프가 오늘 생일인데 내 선발 등판 때문에 어제까지도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했다. 아무것도 안 해줘도 되니 꼭 이기고 오라고 해줬다"며 "아직 '생일 축하한다'라고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선물도 못 해줬다. 승리투수가 되어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는데, 팀 승리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와이프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할 수 있었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레인보우 리포트]프로야구에 찬물 끼얹은 양극화… 10구단 체제 이후 최악
- [IS 포커스] 주민규·조규성 부상… 득점왕은 이승우에게 유리?
- 뼈아픈 10년 전 영입 실패… 지금은 최소 ‘2073억’
- 김정영, 50대 불륜 여배우 루머 법적 대응 “선처 없다”
- 심은경,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