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어려운 암 환자, '이것' 먹었더니 단백질 섭취 20%​ 증가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9. 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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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암 환자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장애와 영양결핍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승은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소애는 적은 양으로도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 필요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환자의 회복과 영양지표 개선은 물론 항암제 부작용 경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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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 '고소애'​는 암 환자의 단백질 섭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암 환자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해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장애와 영양결핍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해야 건강한 세포를 재생할 수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가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데, 식용 곤충 '고소애'가 췌담도암, 간암 환자의 단백질 섭취를 20% 상승시킨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농촌진흥청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준성 교수 연구팀은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를 8주간 섭취한 췌담도암·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고소애 섭취 후 영양지표가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소애의 영양성분은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비중 또한 75% 이상으로 높아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자 대체 식량자원으로 주목받는 식재료이다.

연구팀은 항암 치료를 받는 췌담도암·간암 환자 20명에게 항암 치료가 시작되는 날부터 8주간 고소애 30g(단백질 함량 13g)를 먹게 했는데, 고소애 섭취군이 일반 곡물 셰이크 섭취군보다 평균 열량 섭취율과 단백질 섭취율이 높았다. 특히 평균 단백질 섭취율은 대조군보다 20% 높게 나타났다. 세포 건강도 지표인 위상각 변화량도 고소애 셰이크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약 10% 높았다.

또한 고소애 셰이크 섭취 군은 항암 치료 기간에 절대 호중구 수의 변화량이 거의 없는 반면, 곡물 셰이크 섭취 군은 절대 호중구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절대 호중구 수(ANC, Absolute neutrophil count)는 백혈구의 한 종류로, 체내 방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항암제와 같은 암 치료로 감소하며 절대 호중구 수가 낮으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승은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소애는 적은 양으로도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 필요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환자의 회복과 영양지표 개선은 물론 항암제 부작용 경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고소애 섭취에 따른 부작용 또한 나타나지 않아 항암이 중단된 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포가 건강하기 위해선 단백질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필요한데 고소애에는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올레산도 많이 들어 있다"고 했다.

한편, 고소애는 농촌진흥청이 2016년 일반식품 원료로 등록해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이승돈 부장은 “고소애가 영양 공급이 어려운 환자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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