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에 줄줄이 '신저가'..코스피 2330선 하락 마감

정은혜 2022. 9.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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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9p(0.63%) 하락한 2,332.3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p(0.46%) 내린 751.41, 달러·원 환율은 15.5원 오른 1,409.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2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금리 0.75% 상승)' 여파로 종일 출렁거렸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0.63% 하락한 2332.3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7% 내린 2319.70으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전 중 2309.10까지 밀렸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2억원, 282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이 홀로 31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 지수도 0.46% 떨어진 751.4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2.49%까지 떨어졌으나 기관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52주 신저가'가 속출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63% 하락한 5만440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장중 1.81%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2.39%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성장주의 낙폭도 컸다. 네이버는 장중 4.23%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카카오도 장중 4.53%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는 미국발 '인플레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8% 상승한 48만8500원에, 삼성SDI는 1.62% 오른 62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진 않았지만 오는 11월 FOMC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부터 발표되는 기업 실적마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주식 시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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