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일본, 이번 회담의 대가 한국에 요구할 것"

박성영 2022. 9.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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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9개월 만에 이뤄진 한·일 정상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양국간 회담 자체는 어렵지 않게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한·일 정상간) 회담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성사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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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교수, 향후 한일 관계 전망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뉴시스


2년 9개월 만에 이뤄진 한·일 정상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양국간 회담 자체는 어렵지 않게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두고 일본 내 시혜적인 기류가 있어 앞으로 열릴 회담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한·일 정상간) 회담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성사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쪽에서는 (21일 진행된 약식 한·일 정상회담을) 회담이 아닌 ‘간담’이라 부른다”면서 “일본의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에서 한국의 체면을 세워줬기 때문에 다음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호사카 교수는 “앞으로 일본이 어떤 조건을 말해 올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특히 강제징용 문제에서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금화 작업이 진행되면 일본은 여러가지로 어려워진다”면서 “일본은 (이번 회담을 성사시켜줬기 때문에) 자국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뉴욕에서 19일(현지시각) 열린 한·일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히야시 요시마사 외무부상은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까지 일본의 입장은 ‘원하는 답을 가져오지 않으면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골자였다면, 앞으로는 회담을 하더라도 일본이 일관된 입장을 되풀이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회담할 때마다 한국 쪽에서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를 오히려 체크하는 회담이 될 우려가 없지 않아 있다”고 했다.

이날 호사카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능력에 대해 “일치에 가깝게 가는 것이 외교적으로 잘 했다고 보는 부분인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벗어난 모습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회담 내용, 격식, 안건을 담은 언론 브리핑을 함께 준비하고 발표하는 것이 외교의 기본인데, 이번 만남이 ‘약식 정상회담’인지 ‘간담’인지도 확실치 않았다는 점에서 부족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어 이번 회담이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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