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신경외과 의사, 상급종합병원 떠났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9. 22.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6월 기준, 의료기관에서 활동 중인 전문의 10명 중 5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의원급에서 활동하는 전문의가 비율이 가장 높은 피부과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는 9.8%에서 7.4%로 2.4%p 감소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는 80.3%에서 84.4%로 4.1%p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6월 기준, 의료기관에서 활동 중인 전문의 10명 중 5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유형별 전문의 비율은 10년 전과 비슷했지만, 전문과목에 따라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6월 기준 활동 중인 전문의는 9만3399명이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이 4만4139명으로 47.3%를 차지했고, 상급종합병원 15%(1만4041명), 종합병원 19.3%(1만8058명), 병원 11%(1만267명)이었다. 10년 전인 2012년보다 전문의가 2만6727명 증가했으나, 비율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전문의 자격 종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의료기관 유형별 편차가 커진다. 2022년 기준 의원급에서 활동하는 전문의가 비율이 가장 높은 피부과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는 9.8%에서 7.4%로 2.4%p 감소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는 80.3%에서 84.4%로 4.1%p 증가했다.

성형외과 역시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는 12.4%에서 9.6%로 2.8%p 감소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는 67%에서 73.7%로 6.7%p 증가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의사부족이 이슈화된 신경외과 전문의는 어떨까? 신경외과 전문의 역시 상급종합병원 비율은 17%에서 16.5%로 소폭 감소했는데, 의원급 의료기관은 20.6%에서 23.8%로 상승했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 최근 저출생으로 진료가 줄고 있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 근무 전문의는 각각 58.2%에서 53.5%, 63.2%에서 52.3%로 감소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은 7.3%에서 7.9%, 10.4%에서 13.8%로 소폭 상승했다.

외과, 흉부외과도 의원급 의료기관 비율은 감소하고, 상급종합병원 비율이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비율을 보면, 외과는 46.2%에서 39.4%, 흉부외과는 33.3%에서 30.4%로 줄었다.

한편,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흉부외과는 기타 의료기관의 근무 비율도 10년 사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요양병원 근무 비율은 10년 전과 대비하여 2~3배 증가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의 경우 한방병원 근무 전문의도 증가했다. 신경외과 전문의 역시 요양병원 근무 비율이 53.1% 증가했으며, 한방병원 근무 비율도 증가 2012년 0명에서 2022년 10명으로 늘었다.

최혜영 의원은 “과도한 당직, 고위험 수술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상급종합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시술 위주 진료가 가능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각 과목 진료 특성에 맞는 의료기관 유형에 전문의가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필수의료, 중증·난치질환 치료 기술을 수련하고자 하는 인력은 진료·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주는 '핀셋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