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회, 회기중 몰래 야구장 간 시의원, '사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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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의회(의장 김기영)가 회기중 몰래 야구장을 다녀와 물의를 일으킨 의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해, 강릉시의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릉시의회는 회기중 의장에게 거짓 사유를 대고 서울 목동 야구장으로 야구관람을 다녀온 A의원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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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권 기자]
▲ 강릉시의회 전경 |
ⓒ 김남권 |
강원 강릉시의회(의장 김기영)가 회기중 몰래 야구장을 다녀와 물의를 일으킨 의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해, 강릉시의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릉시의회는 회기중 의장에게 거짓 사유를 대고 서울 목동 야구장으로 야구관람을 다녀온 A의원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단 23일 본회의장에서 A의원이 사과할 예정이다.
관련해 지난 2012년 강릉시의회가 회기 중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난 의원들에게 본회의 사과와 징계를 내린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동료의원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A의원은 지난 13일 오전 일찍 시의회 의장에게 '병원 치료' 목적의 청가서를 제출한 뒤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시기는 강릉시의회가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안건심사와 2021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 등 오는 23일간 일정으로 정례회의를 진행중이었다.
당시 김기영 의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정활동을 빠지고 몰래 야구장을 갔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결국 징계 대신 본회의 사과로 수위를 대폭 낮췄다.
강릉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의정 활동을 빠지고 몰래 야구구경을 간 것은 참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동료 의원들이 그냥 넘어가자는 의견들이 많았다"면서 "시민들이 민감해 하는 의정비 인상 심사를 앞둔 시점에서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는 A의원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 개최를 통한 A 의원 징계 ▲A 의원의 강릉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즉시 사퇴 ▲즉각적인 본인 사과 및 9월 23일 본회의장에서 공식사과 ▲본인의 의정비 반납 약속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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