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최강 공격수도 묶은 '몬스터', "막기 힘들었던 공격수는요.."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5·SSC 나폴리)도 막기 힘든 공격수로 베테랑 올리비에 지루(35·AC 밀란)를 꼽았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한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훨훨 날고 있다. 큰물에서 통할까 하는 우려의 시선을 싹 지웠다. 특유의 과감한 수비, 빌드업 능력 등을 뽐내며 수비의 본고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9월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을 치르기 위해 벤투호에 합류한 김민재는 이탈리아 생활을 이야기했다. 그는 “세리에 A에서 경기를 뛰며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경기를 뛰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배울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첫 빅리그 도전이지만, 연착륙했다. 김민재는 정상급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리에 A 득점왕만 4차례 차지한 치로 임모빌레(라치오)를 묶는 데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그 결과 김민재는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기쁜 일이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팀이 연승하고 있는데 내가 도움이 돼서 (후보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잘했다기보다 팀 전체가 잘해서 영광스러운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아직 발전을 더 많이 해야 하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개선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뛰고 있다. 감독님이 주문하는 것을 잘하고, 팀에 맞추려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지루와 맞붙었다. 지루는 아스널, 첼시 등 굵직한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온 공격수다. 193cm 91kg의 건장한 체격이 돋보이는 포워드다. 힘이 좋고, 연계 플레이가 일품이다. 김민재는 지루와 공중전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세리에 A 진출해서 가장 막기 힘들었던 선수는 지루다. 힘도 좋고 연계도 잘한다.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갖췄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90분 내내 집중해야 하고, 위치 선정이 많이 개선돼야 할 것 같다”고 과제를 말했다.
팀 동료 마리오 후이가 포르투갈 대표팀에 뽑혔다. 포르투갈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벤투호의 상대다. 김민재는 “마리오 후이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좋은 선수이며 사람이다. 팀에서도 가깝게 지낸다. 마리오 후이가 추가 발탁된 거라 따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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