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민간인 학살' 다룬 영화 <태안> 10월 6일 개봉

신문웅 2022. 9.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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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당시 충남 태안지역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태안> 이 드디어 전국 상영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태안> 은 태안 지역에서 발생한 국가 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기록을 강희권 태안유족회 상임이사와 세월호 유민아빠로 알려진 김영오씨가 유족 30여 명의 증언을 담은 장편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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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독립 영화관, 태안 작은 영화관에서 상영.. 구자환 감독 "학살 진실 밝혀지길"

[신문웅(태안신문) 기자]

 태안지역 민간인 학살을 다룬 <태안>의 태안지역 학교 공동체 상영에서 구자환 감독이 학생들과 대화하는 모습.
ⓒ 신문웅
 
한국전쟁 당시 충남 태안지역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태안>이 드디어 전국 상영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태안>은 <레드툼>(2013), <해원>(2017)을 연출한 구자환(54)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태안>은 태안 지역에서 발생한 국가 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기록을 강희권 태안유족회 상임이사와 세월호 유민아빠로 알려진 김영오씨가 유족 30여 명의 증언을 담은 장편영화이다.   

영화는 지난 2020년 11월 제작을 마쳤으나 상영관을 잡지 못해 한동안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창원, 광주 등에서 공동체 상영을 해오다가 <태안신문>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 제안 사업으로 지역주민 공동체 상영과 청소년 감상문 쓰기대회를 신청하면서 2021년 선정되었다.

2021년 사업 선정 이후 <태안신문>은유족회원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태안작은영화관에서 공동체 상영을 했다. 이후 제출된 감상문, 그동안의 기록, <태안신문>의 보도자료 등을 모아 <태안 그 후>라는 단행본을 출판해 태안지역은 물론 전국에 배포해 아픔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합의 시대를 위해 진정한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시켰다.

영화<태안>은 1950년 7월 보도연맹사건과 이후 발생한 인민군 점령기 적대세력 사건, 1950년 10월 초부터 1951년 1월 4일 후퇴 전까지 일어난 경찰과 치안대 민간인 학살이 있던 때를 시기적 범위로 삼고 있다. 영화는 극단적 좌·우 대립 속에 목숨을 잃은 충남 태안지역에서의 참상을 담았다.

<태안>은 지역별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상영관은 아직 확정 되지 않았다. 10월 6일부터 10월 16일까지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안동, 광주, 전주, 부산, 울산, 창원 등 10개 도시와 태안군 태안작은영화관에서 상영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국 동시 상영 소식을 접한 태안군은 배급사 측과 판권 계약을 마치고 전국 상영에 맞추어 태안작은영화관에서도 개봉일부터 2주간 1일 2회 상영한다. <태안신문>과 태안유족회는 전국 동시 개봉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태안유족회원, 청소년 등의 단체 관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안>의 공동체 상영 모습
ⓒ 신문웅
 

구자환 감독 "민간인 학살 사건, 많은 이에게 알릴 수 있어 감사"

구자환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사실 상업성이나 대중성 있는 영화가 아니다 보니 상영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객층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기대는 안 하지만, 민간인 학살을 알리기 위해 작업을 해온 만큼 많은 이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 감독은 "태안 지역 학살의 진실이 밝혀지고 화해의 시대로 이어지는 가교역할이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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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바릉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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