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양향자 찾아온 中대사 "칩4 말고 中까지 칩5 어떠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20일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찾아 면담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싱 대사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와 면담했다. 싱 대사와가 양 의원과 면담한 건 지난 7월 25일 이후 두 번째였다.
양 의원은 “이날은 ‘칩4동맹’(한국·미국·일본·대만 간 반도체 협의체)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국제적 현안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이달 초 예정됐던 칩4 친척 사항과 실무자급 예비 회의가 연기된 이유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칩4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국이 가입 안하면 안 되나”, “중국까지 참여해 칩5로 확대하는 것은 어떠냐”등의 이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은 면담 후 페이스북에 “반도체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늘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러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싱하이밍 대사님이 오늘도 참 반가웠다”고 적었다.
양 의원은 이어 “아직 칩4동맹 예비회의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의 의제와 협의 방향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다만 한중의 기술·산업 밸류 체인이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중국과의 전략적 동맹 관계 역시 중요한 국익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말씀드린다. 반도체 산업 구조상 우리는 칩4동맹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오랜 기간 지속된 한중 간의 공존과 공영을 위한 가치를 훼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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