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장례식날 담배 피우면서 웃었다"..피해자 누나 법정서 '눈물'

김주리 2022. 9. 22.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은해를 엄벌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15차 공판에서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누나 A씨는 "왜 동생이 뛰어내려야만 했는지 빈곤하게 살아야 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한다"며 "부디 엄히 처벌해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정서 "결혼생활 비정상적..동생 수영 못한다"
"엄히 처벌해 유족 억울함 풀어주길"
이은해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 이들은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은해를 엄벌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15차 공판에서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누나 A씨는 "왜 동생이 뛰어내려야만 했는지 빈곤하게 살아야 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한다"며 "부디 엄히 처벌해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씨는 또한 "2019년 6월 30일 동생을 보내고 나서 지금까지도 이 씨로부터 설명이나 사과를 듣지 못했다"고도 언급하면서 울먹였다.

A씨는 생전에 동생 윤씨의 결혼생활이 정상적이지 않았고 윤씨는 수영도 전혀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2018년 신혼집에 방문했을 때 동생이 이씨와 함께 살고 있다는 흔적을 볼 수 없었다"며 "옷방에 있는 옷 중 80∼90%는 여자 옷이었고 동생의 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생의 수영 실력과 관련해 "전혀 하지 못했고 (사망 이후에) 스포츠센터에 등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관령 계곡에 갔을 때도 물을 무서워하면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장례식 당시 이씨가 보인 행동도 언급됐다. A씨는 이씨에 대해 "담배를 피우면서 웃고 있었다는 이야기 등을 들었다"면서 "장례 기간 저희와 어울리거나 슬픔을 나누려고 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가 피해자 앞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도운 보험설계사 B씨도 이날 재판에 나와 윤씨의 사망 이후 이씨에게 가해 여부를 추궁한 적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B씨는 이씨가 2018년 8월 윤씨를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계약 4건(총 보험금 규모 8억원)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이다.

B씨는 이들 계약 4건 가운데 2건은 사망 보장만을 위한 계약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원래 보험료는 60만∼70만원 정도인데 만기일을 앞당겨 보험료를 30만원으로 낮춘 게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한편 이씨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씨는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두 사람은 수영을 못하는 윤씨로 하여금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도록 강요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와 조씨의 결심공판은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진행될 방침이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