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공사 사장 "주택사업, 건물분양주택 전환하거나 용적률 상향"

황서율 2022. 9. 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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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사장이 앞으로의 주택사업은 건물만 분양하는 '건물분양주택' 공급으로 전환하거나 용적률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10시42분께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내곡지구 사업 결과 평가' 기자 설명회에서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주택사업을 할 때는 분양을 하더라도 건물만 분양하겠다"고 했다.

김헌동 사장의 발언은 앞서 내곡지구에 건물분양주택을 공급할 경우의 사업성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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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건물만 분양했다면, 개발이익 더 커
"구룡마을·성뒤마을 용적률 최대한 올릴 것"
건물분양 공급 준비 끝났지만 법 개정 아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사장이 앞으로의 주택사업은 건물만 분양하는 '건물분양주택' 공급으로 전환하거나 용적률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10시42분께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내곡지구 사업 결과 평가' 기자 설명회에서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주택사업을 할 때는 분양을 하더라도 건물만 분양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렵게 확보한 택지에 건설할 때 기왕이면 용적률을 높여 고밀도로 짓겠다"며 "앞으로 개발할 구룡마을이나 성뒤마을 등은 용적률을 최대한 높이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SH공사는 내곡지구에서 분양주택 2214호, 임대주택 2138호 공급 및 민간 택지매각 10만3306㎡(전체면적의 12.7%)를 통해 1조3036억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 이는 사업 착수 당시 예상했던 개발이익인 2156억원의 5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헌동 사장의 발언은 앞서 내곡지구에 건물분양주택을 공급할 경우의 사업성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건물분양주택은 통상 말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건물과 땅을 모두 분양하는 기존 분양주택과는 달리 토지는 SH공사가 입주자에게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을 말한다.

SH공사는 기존 분양주택을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 공급하거나 용적률을 상향해 건물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할 경우 개발이익이 크게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양주택 2214호를 건물분양주택으로 전환할 경우 개발이익은 2조3896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증가한다. 김 사장은 "내곡동 주택사업 시 건물만 분양했다면 토지가치 상승으로 공사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건물 분양 시 시민도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취득하고, 공사는 이익이 생기고, 전반적으로 집값도 안정시킬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용적률을 450%로 높일 경우엔 건물분양주택 8960호 공급이 가능하며 토지 자산가치 증가 및 현금사업 수지 개선으로 개발이익은 3조1628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건설을 할 때 아까운 그린벨트를 훼손할 거라면 기관이 용적률을 높이고 건축비를 더 들여서 더 고급스러운 건축물을 짓길 원한다"며 "새로 개발할 곳의 용적률을 최대한 높이는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향후 준비 중인 건물분양주택 단지가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김 사장은 "공사는 준비가 이미 다 끝났다"며 "위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꽤 많은 양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와 작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 모두 여야 후보가 건물분양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공급 준비는 됐는데 관련 법 개정 소식이 들리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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