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 여파에 코스피 2310선까지 후퇴..삼전·하이닉스 신저가 경신

이명환 2022. 9. 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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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일 오전 장에서 낙폭을 다소 키우며 2310선 초반까지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고환율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1.17%(27.51포인트) 하락한 2319.70에 개장한 뒤 내림세를 소폭 키워가고 있다.

Fed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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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한 2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코스피가 22일 오전 장에서 낙폭을 다소 키우며 2310선 초반까지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고환율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 종목들은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7%(34.49포인트) 내린 2312.7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1.17%(27.51포인트) 하락한 2319.70에 개장한 뒤 내림세를 소폭 키워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2586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88억원과 80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3%(900원) 내린 5만4400원에 거래되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2.05%(2500원) 하락한 8만6200원에 거래돼 마찬가지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네이버(NAVER)(-3.99%)와 카카오(-4.38%) 등 대형 인터넷주의 내림세도 크다. 이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세인 가운데 삼성SDI(0.16%)만 소폭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65%)과 전기가스업(1.02%) 등 지수가 오르고 있다. 음식료품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경기방어주로 부각 받으며 상승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권(-2.97%), 서비스업(-2.93%), 건설업(-2.87%) 등은 내림 폭이 크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17.49포인트) 하락한 737.4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7%(8.07포인트) 내린 746.82에 장을 열었지만 오전 장 중 낙폭을 2%대까지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990억원과 1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073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JYP Ent.(-5.45%), 카카오게임즈(-4.80%), 펄어비스(-2.50%) 등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반면 에코프로(2.56%)와 에코프로비엠(0.10%)은 상승 중이다.

코스닥 업종 중에서도 음식료·담배(4.41%) 지수만 유일하게 상승 중이다. 방송서비스(-4.95%), 통신방송서비스(-4.05%), 디지털컨텐츠(-3.67%) 등은 내림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Fed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결정의 영향으로 보인다. Fed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동시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을 다시 웃돌면서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재차 나타났다.

달러 강세 기조 역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8.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 이후 13년6개월여만이다.

이날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종 및 종목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혹은 종목군들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업종은 자동차, IT 등 환율효과 및 공급난 수혜주와 러시아의 확전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따른 방산 수혜주 등"이라고 제시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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