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규탄' 리즈 英 총리 "국방비 GDP 3%로 늘릴 것"

조유진 2022. 9. 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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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영국 국방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영국 총리실 등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 독재 정권이 독단성을 강화함에 따라 전 세계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끔찍한 전쟁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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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의 첫 대면 회담서 밝혀
"우크라 경제·군사적 지원 지속"
트러스 리즈 영국 총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양자회담을 했다.(사진출처:AP연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영국 국방비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영국 총리실 등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 독재 정권이 독단성을 강화함에 따라 전 세계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끔찍한 전쟁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총리 당선 이후 이뤄진 첫 양자 대면 회담은 약 1시간 15분간 이어졌으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논의가 주를 이뤘다.

회담에서 트러스 총리는 핵위협을 가하는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기로 약속하며 "국방비 지출을 GDP의 3%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 문제에서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자유와 미래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양 정상은 푸틴 대통령의 호전적 발언을 규탄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계속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국의 도전에 대한 대응, 이란의 핵무기 저지, 지속 가능하고 적당한 가격의 에너지 공급 확보 등 글로벌 도전에 대한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또한 에너지, 기술 및 제조 공급망 측면에서 독재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끝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두 정상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입되는 재생 에너지 및 기타 형태의 에너지 양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합의도 내놨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국영TV 영상을 통해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고, 서방이 러시아에 ‘핵 협박’(nuclear blackmail)을 가한다고 주장하며 유사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전시 동원령을 발동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아일랜드섬 내의 자유로운 인적·물적 왕래를 보장하는 벨파스트 협약(굿 프라이데이 협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도 확인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아일랜드와 영토가 맞닿은 특수성으로 인해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겨두기로 했지만, 현재 이 협약 준수 여부를 놓고 영국과 EU가 갈등을 빚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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