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그룹, 성천상 시상식 개최..'노숙인의 슈바이처'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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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성천상 시상식을 열고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센터장은 '의사는 병이 가장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대학병원 교수직 제의를 사양하고 노숙인 무료 진료에 20년 넘게 매진했다.
당시 최 센터장은 이 병원 유일한 의사로서 병원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하루 100명이 넘는 노숙인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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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성천상 시상식을 열고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센터장은 '의사는 병이 가장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대학병원 교수직 제의를 사양하고 노숙인 무료 진료에 20년 넘게 매진했다. 2002년 청량리 뒷골목에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함께 다일천사병원을 세우고 의무원장을 맡은 것이 출발이었다. 당시 최 센터장은 이 병원 유일한 의사로서 병원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하루 100명이 넘는 노숙인을 돌봤다.
이후에도 최 센터장은 안정적인 의사의 삶을 누리는 대신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이어갔다. 2004년부터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있는 요셉의원에서 풀타임 자원봉사 의사로 근무했고, 2009년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 지원 사업을 하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내에 다시서기의원을 설립하고 여성 노숙인 쉼터인 '마더하우스'를 만들었다.
2015년에는 진료한 노숙인들의 주요 질병을 분석한 사회의학 전문서 ‘질병과 가난한 삶’을 출간하고 노숙인들을 위한 진료와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 정책을 제시했다. 2016년 재활과 회복을 돕는 ‘회복나눔네트워크’를 만들었고, 2017년부터는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노숙인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최 센터장은 "성천상이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다"면서 "노숙인을 돌보는 일이 제게는 늘 익숙한 삶이지만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숙인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사회에 본보기가 되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인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참 의료인을 매년 1명씩 발굴하고 있다.
성천 선생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한 뒤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생산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1959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치료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평생을 바쳤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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