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지향하는 통일한국.. '그레이트 코리아' 시대를 준비한다

윤중식 2022. 9. 2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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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선교통일한국협의회
미국 기도특전단과 한국 기도특전단이 지난 3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볼더스트리트 처치에서 공동 기도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성주 박사 제공


77년 전 광복이 어느 날 갑자기 왔듯이, 한반도 통일의 그 날도 도둑처럼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이러한 환경 변화는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와 통일 준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선교를 지향하는 통일한국 즉,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 시대도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그레이트 코리아는 선교통일한국협의회(선통협·대표회장 강보형 목사·상임대표 조요셉 목사) 탄생의 산파역을 했던 ㈜이롬 회장 황성주 박사가 제시한 비전이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방향과 방법, 속도로 나아가야 할까. 이에 대한 ‘크고 비밀스러운 일’을 보여주는 기도회와 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선통협은 내달 2일 경기도 파주 세계로금란교회(주성민 목사)에서 ‘그레이트 코리아 국제기도회’를 연다. 선통협은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라’(행1:8)는 지상명령 아래 한국교회와 선교단체, 통일 선교전문가들이 연합하여 선교통일 전략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8년 9월 7일 설립한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중요한 콘퍼런스와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에 성경적 관점과 선교적 측면에서의 통일과 통일 이후 이슈를 다루며 정부와 교계 안팎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크고 비밀한 일 보여 주옵소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기도회에서 세계 최고의 선교전략가인 루이스 부시 박사(10/40 선교 운동 창시자)는 ‘세계 복음화를 완성하는데 통일 한국의 역할’에 대해 발제한다. 미국에서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을 주도하며 ‘통일을 위한 기도특전단’을 이끌고 다음 달 초 내한하는 조셉 윙거 목사(콜로라도 볼더 교회 담임목사)는 ‘선교통일을 향한 중보기도와 선포기도’를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통일과 북한 선교는 한국 교회의 과제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전 세계 교회의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서울에 오기 전 지난 주말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하늘 보좌를 흔드는 국제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이 일으킬 한반도에서의 영적 대반전을 기대한다”며 “선교 통일이 하루 속히 이루어져 세계사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 복음 전도자 네트워크 대표인 스티븐 무투아 박사는 ‘세계적인 영적 대추수와 통일 한국의 의미’에 대해 말씀을 선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기도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선통협 공동회장이자 KWMA 부이사장인 황성주 박사가 ‘그레이트 코리아의 비전과 선교통일의 절박성’에 대해 메시지를 선포한다.

이어 6일에는 경기도 광주 진새골 사랑의집에서 ‘크레이트 코리아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하나님의 세계경영(사 14:26, 27)’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 포럼에는 루이스 부시 박사를 비롯한 미국,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국제리더들과 선통협 공동회장단과 실행위원단, 외부 강사들이 모인다. 이들은 ‘그레이트 코리아와 선교통일’ ’급격한 통일에 대비한 통일봉사단과 통일펀드’ ‘통일 한국의 미래’ ‘선교적 측면에서 통일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 ‘통일을 위한 국제적 중보기도 연대의 결성’ 등의 주제로 깊이 있는 토론과 논찬을 벌인다.

황성주(왼쪽 세번째) 박사와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공동회장단이 2019년 12월 부산 고신대에서 전략회의를 개최한 후 포즈를 취한 모습. 황성주 박사 제공


한편, 선통협은 오는 29일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대표회장을 추대하고 범 교회적 ‘통일금식 주일’ 제정과 ‘통일 펀드’ 조성에 대해 결의할 예정이다. 조요셉 상임대표는 “선통협은 한반도 통일환경의 급속한 변화 가운데 통일 및 북한선교 전문가, 개교회와 교단, 국내외 선교단체를 통일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 묶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교단 통일 및 북한선교 책임자 여러분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연합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이 이 땅 위에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그레이트 코리아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황 박사는 1990년대 후반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이 계속될 때 만주에 간 적이 있다고 했다. 그때 같이 동행하던 한 선교사가 무심코 던진 말에 가슴이 뛰었다고 했다. 향후 남북이 통일되면 영토가 수십 배로 늘어나고 인구도 4억 명에 달하는 그레이트 코리아가 된다는 얘기였다. 경제력과 문화적 흡입력을 고려하면 사실상 중국의 동북 3성도 그레이트 코리아 땅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는 논리였다. 러시아의 연해주나 사할린도 한국 영토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알타이어족인 몽골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물론 터키까지 한국의 영향권에 들어오기에 한국은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그레이트 코리아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이었다.

황 박사는 당시 그 선교사가 목소리를 높이며 했던 충격적이고 대담한 발언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13세기 대초원을 지배했던 몽골제국은 무력으로 유라시아를 정복했지만 우리는 성경에 기초한 ‘서번트 리더십’으로 그 땅을 정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사랑으로 세계를 품는 원대한 비전’이 민족의 가슴에 심어지는 것이었어요. 선교통일은 선교 이외에도 세계의 분쟁을 해결하는 평화 대국으로, 받은 은혜를 전 세계에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로 열매를 맺을 것이니까요.”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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