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들, 극심한 인플레에도 "가격 안올린다" 왜?

이휘경 2022. 9. 21. 2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으로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미국 화장품 기업이 저가 제품만 가격을 고수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e.I.f. 뷰티'는 생산비 상승 압박 속에서도 3달러(약 4천200원)짜리 립스틱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저가 상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 전략은 미국의 다른 기업들도 활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세계적으로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미국 화장품 기업이 저가 제품만 가격을 고수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e.I.f. 뷰티'는 생산비 상승 압박 속에서도 3달러(약 4천200원)짜리 립스틱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면서 립스틱뿐만 아니라 속눈썹 봉, 마스카라 등 저렴한 베스트셀러의 값은 인상하지 않고 있다.

타랑 아민 e.I.f. 뷰티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우리는 제품 중 3분의 1은 (가격에) 손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새로운 구매자가 모인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우리 업체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가 제품은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고객을 경쟁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을 겨냥한 '가격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스콧 릭 미시간대 교수는 "부유하지 않은 소비자는 저가 상품의 가격이 오르는 것에 너그럽지 않다"고 짚었다.

반면 이 업체는 스킨케어와 같은 고가 상품은 가격을 인상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해 매상을 올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업체 출시가는 10% 가까이 올랐다. 업체의 연간 수익은 4억 달러(약 5천583억원)에 이르고, 주가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저가 상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 전략은 미국의 다른 기업들도 활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