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리포트]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넘어 세계 최고 첨단·행복도시 '웅비'

강희청 2022. 9. 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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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미래도시 '용인 르네상스' 밑그림

경기도 용인특례시가 ‘시민과 함께’라는 기치 아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첨단·행복도시를 향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민선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직접 구상한 시정 비전 ‘함께하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중심’ ‘시민이 만들어 가는’ 등의 엇비슷한 구호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선언적 의미의 ‘시민’만을 담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시장은 ‘함께’라는 방법론적 문구를 제시해 시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시민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인다. “모든 답은 시민에게 있다”면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시정 운영의 첫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용인 르네상스’는 용인시의 도약과 발전을 의미한다.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도시형의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과 더불어 시민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주거-교통-일자리-교육-보육 ‘행복생태계’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용인 르네상스는 크게 ‘반도체 르네상스’와 이를 기폭제로 한 ‘도시문화 르네상스’로 추진된다.

반도체 르네상스는 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도시 전략 수립, 반도체 및 첨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 집적화, 기업을 위한 테스트 베드 구축과 인력 양성 등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용인 반도체밸리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른바 ‘L자형’ 반도체벨트 조성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기흥구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에 소·부·장 연구 및 제조시설(44만㎡)부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108만㎡) 기흥미래첨단산업단지(세메스·11만㎡) 지곡일반산업단지(램리서치R&D센터·7만㎡) 통삼일반산업단지(서플러스글로벌·5만㎡) 제2용인테크노밸리(27만㎡) 용인반도체클러스터(416만㎡) 원삼반도체협력단지(사업단지 물량 협의 중·24만㎡)까지 L자 모양으로 이어진다. 총면적은 642만㎡다.

아울러 반도체벨트의 핵심인 ‘반도체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한다. L자형 반도체벨트의 완성을 위해 용인(기흥~남사~이동~원삼~백암~일죽)을 동서로 이으며, 충주까지 73㎞를 연결한다. 반도체 고속도로를 따라 반도체 소·부·장기업들을 포진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발전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인공지능(AI)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관내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도 신설한다.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행정서비스 지원부터 반도체산업을 비롯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신성장전략국 설치를 추진 중이다. 신성장전략국 안에는 반도체 1과, 2과와 신성장전략기획과와 함께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의 첨단산업을 지원할 4차산업융합과 등 4개의 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도시문화 르네상스는 반도체 등 첨단 기업들의 용인시 입주와 연계, 각종 생활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용인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시민이 행복한 용인을 건설하는 데 방점이 있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어 ‘숨쉬는 첨단도시’로 나아간다. 또 용인의 강점이기도 한 관광-문화-예술 영역을 현대적인 요구에 걸맞게 성숙시켜 ‘품격과 아름다움’을 갖춘 도시로 거듭난다. 궁극적으로는 문화정책과 복지를 통해 도시 전체의 활력을 돋우겠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도시문화 르네상스 실현 위한 도시 밑그림 작업인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처인구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기흥구 용인플랫폼시티 개발계획 등 용인의 변화된 여건을 반영하고, 이와 연계한 각종 생활인프라를 적재 적소에 배치해 용인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작업이다.

기존 처인구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한 행정도심과 수지구 용인플랫폼시티를 중심으로 한 경제도심 구상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주변을 산업 도심으로 추가 반영해 3도심 체제로 전환한다. 체계적인 도시개발 수립으로 수지지역을 중심으로 한 난개발 흑역사의 되풀이를 방지하는 방안도 포함한다.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 대한 복합개발, 개발이익 환수 및 기부채납을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확보 방안도 촘촘하게 짜고 있다. 시민의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한 작은 도서관 확충, 도서관의 특성화 및 스마트화, 생활체육시설 정비와 신설 등도 있다.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의 자원에만 국한되던 관광산업을 처인성, 심곡서원 등 용인의 유구한 역사와 유적을 활용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테마파크 중심의 관광에서 탈피,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생태도시로써의 면모를 부각시켜 관광자원의 다변화를 꾀한다.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복지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서 돌볼 수 있는 튼튼한 사회보장 안전망도 구축한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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