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전준우 대타 3점포' 롯데, 9-0 승리.. 대전 2연전 싹쓸이

차승윤 2022. 9. 21.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전준우(36)의 쐐기포에 힘입어 대전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롯데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인복이 6이닝 동안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선 전준우가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4무 71패) 고지에 오른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2경기까지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까지는 투수전이 이어졌다. 한화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광속구 유망주 문동주가 오랜 재활에서 돌아와 쾌투했다. 최고 시속 156㎞를 기록하며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투심 패스트볼이 최고 시속 143㎞에 지나지 않았으나 예리한 투구로 한화 타자들의 범타를 이끌었다.

두 사람의 호투 속에 5회까지 난 점수는 선취점 단 한 점이었다. 롯데는 1회 초 문동주를 상대로 황성빈과 잭 렉스가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문동주는 위기 상황에서 이대호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실점까지는 막지 못했다.

1회 1을 제외하고 0이 이어지던 전광판은 7회가 되어서야 숫자가 더해졌다. 롯데는 6회부터 구원 등판해 투구 중이던 오른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선두 타자 고승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강한 2루타를 쳐냈다. 이어 안치홍이 희생번트로 고승민을 3루로 보내 압박을 이어갔다. 주현상은 흔들렸고, 결국 후속 타자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김범수로 불을 끄려 했으나, 롯데에는 비장의 대타 카드가 있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던 전준우가 지시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김범수는 슬라이더를 3연속으로 던진 후 주 무기인 시속 150㎞ 강속구를 던졌지만, 전준우의 방망이가 위였다. 전준우는 다소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이날 홈런으로 6년 연속으로 200루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역대 22번째 기록이다. 대타 홈런은 시즌 31번째, 역대 996번째이자 개인 3번째 기록이다.

롯데는 7회부터 필승조 불펜을 가동했다. 7회 오른손 최준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부터는 왼손 투수 김유영이, 9회에는 사이드암 서준원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이닝을 지켰다. 롯데는 9회 초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한화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 이승관을 상대로 1사 후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렉스가 친 타구가 높이 떠올랐다. 그러나 애매하게 떠오른 타구가 유격수 하주석 뒤에서 떨어지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후속 타자 신용수와 이호연이 적시타를 더하면서 점수 차는 9-0까지 벌어졌다.

6이닝 동안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인복은 시즌 9승(9패)을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이 최고 시속 143㎞에 불과했으나 노련한 범타 유도가 빛났다. 그는 1회부터 5회까지 단 1안타만 내줬고, 6회 3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를 적절히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대전 2연전을 마무리한 한화는 인천으로 가 선두 SSG 랜더스와 만난다. 롯데는 잠실로 가 LG 트윈스와 2연전을 치르고, 이대호의 마지막 원정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