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회고록서 "이재명, 너무 아까운 후보..당은 李 중심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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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대선을 회고하며 "이재명 후보는 너무 아까운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해찬 역할론'에 대해서 "(나는) 물러나야 한다. 당은 이재명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의 회고록은 정치권 입문 계기가 됐던 학생운동 시절부터 7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50년의 정치 여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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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대선을 회고하며 “이재명 후보는 너무 아까운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회고록 ‘꿈이 모여서 역사가 되다’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는) 굉장히 좋은 후보였다”며 “정치권에 이 후보처럼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소년공으로 공장 다닐 때 야학 다닐 시간도 없었는데, 그러면서도 한 단계씩 극복해 나간 의지가 놀랍다”며 “다시 서민들, 노동자들 곁으로 돌아와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해찬 역할론’에 대해서 “(나는) 물러나야 한다. 당은 이재명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원인으로 ‘기득권 카르텔’을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 같은 사람을 기득권 카르텔이 똘똘 뭉쳐 공격했다”며 “윤석열 쪽의 비리 의혹은 증거가 나와도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언론은 외면해 버린 반면, 이 후보는 아무런 증거가 없어도 의혹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기득권 카르텔’의 중심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전형적으로 한동훈 같은 인물이 그 카르텔의 중심”이라며 “검찰, 언론, 관료 집단을 부유층, 기득권층의 2세들이 다 차지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남 3구 출신, 특목고 출신,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학 출신들이 공무원 사회의 주류를 이루게 됐다”며 “우리 사회 장래로 볼 때 굉장히 나쁘다. 보수적 엘리트 카르텔이 각 분야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임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도 다 형편이 다르지 않나”라며 “종부세 정책도 좀 더 세심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정부의 인사정책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표적 인사 실패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회고록은 정치권 입문 계기가 됐던 학생운동 시절부터 7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50년의 정치 여정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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