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학교 공습 부인 "언론이 진실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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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쿠데타로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 정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최소 7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학교 공습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우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사가잉 지역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투로 인한 사상자의 책임을 반군 세력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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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주범으로 정부군 지목
지난해 2월 쿠데타로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 정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최소 7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학교 공습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우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사가잉 지역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투로 인한 사상자의 책임을 반군 세력에게 돌렸다. 당시 헬기가 동원된 이번 공습의 사상자 중엔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아동들 외에도 성인 6명이 포함됐다.
목격자들은 헬기 2대가 기관총 등을 동원해 불교 수도원 내 학교를 공격했다고 AP통신 등에 전했다. 학교에는 20여명의 교사와 함께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240여명의 학생이 수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피해를 받은 학교 관계자는 약 1시간 동안 계속된 총격 후, 80명의 군인이 총을 쏘며 수도원 내로 돌진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번 공습으로 약 30명의 어린이가 다치고 20명은 교사 3명과 함께 군인들에게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 수는 지난해 2월 군이 쿠데타로 집권해 아웅산 수치 정부를 축출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 점령은 미얀마 전국에 대규모 비폭력 시위를 촉발했지만, 군과 경찰이 무력으로 대응하자 전국 곳곳에서 무장 저항이 일어났다.
특히 전투가 치열했던 사가잉 지역에서는 군부가 여러 차례 공세를 펼치는 과정에서 마을을 불태워 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렛옛코네 지역에 시민방위군(PDF)이 숨어있다는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방위군(People’s Defense Force)은 반군부 세력인 민주 진영으로 작년에 창설됐다.
군부는 반군 세력이 주민들을 수도원으로 강제로 들여보내고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군은 “그들(반군)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살해했고 교사 등을 인질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군 대변인은 반군이 달아난 후 정부군이 아동 2명을 포함해 부상자들을 구조해 곧바로 헬기를 타고 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목격자는 군 당국의 이러한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관계자는 AP통신을 통해 “자우 민 툰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은 사실이 아니다. 누구도 우리를 수도원에 강제로 들여보내지 않았고 마을에 무장단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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