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16강 진출' 라두카누 "어려운 경기 잘 끝내서 기분 좋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경기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영국의 엠마 라두카누가 일본의 우치지마 모유카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공원=정시종 기자

지난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 엠마 라두카누(20·세계랭킹 77위)가 코리아오픈(총 상금 25만 1750달러) 단식 1라운드에서 이겼다.

라두카누(영국)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대회 사흘째 단식 1회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126위·일본)를 2-0(6-2, 6-4)으로 꺾었다.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낸 라두카누는 2세트 역시 5-0으로 앞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4게임을 뺏겼다.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30-40 브레이크 위기까지 몰렸지만, 듀스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경기 시각은 1시간 19분.

라두카누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2세트에서 5-0으로 앞서다가 약간 흔들려서 어려움을 겪었다. 흔히 겪는 일은 아니지만 경기를 잘 끝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가려고 했다. 서브게임을 연이어 브레이크 당하면서 첫 서브 성공에 대한 압박이 생겼는데 마침 (서브가) 잘 들어가서 승리로 끝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 우승으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올해 US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최고 10위까지 올랐던 세계 랭킹이 80위대로 급락했다.

코리아오픈에서 반등을 노리는 라두카누는 16강에서 야니나 위크마이어(460위·벨기에)를 상대한다. 베테랑 위크마이어는 앞서 열린 1회전에서 린다 프루비르토바(74위·체코)를 2-0으로 물리쳤다. 2010년 단식 세계 랭킹 12위까지 오른 적 있다.

라두카누는 "지난 주에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회복 과정에서 꾸준히 운동 중"이라며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올림픽공원=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