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올림픽 향해 새출발, 잘하고픈 마음이 정말 크다"

김정용 기자 2022. 9. 21. 17:35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영준(올림픽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화성] 김정용 기자=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 고영준이 지난 6월의 실팽를 딛고 이번 소집부터 진정한 출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20일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올림픽 대표팀 훈련이 진행됐다. 황선홍 감독은 약 2년 뒤 열릴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21세 이하 선수단을 선발했다. 26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가질 멤버다.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부랴부랴 준비해 나갔다가 일본에 0-3으로 대패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던 황 감독은 이번 소집부터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차근차근 팀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한 고영준은 지난 7월 A대표팀에도 선발됐던 21세 이하 간판 유망주 중 한 명이다. 포항스틸러스의 주전급 공격수로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하 고영준과의 일문일답.


- 오래 기다렸는데 앞서 인터뷰한 오현규는 어떤 선수인가


친구로서는 사실 같은 팀도 아니고 대표팀에서 잠깐잠깐 보는 사이인데 괜찮은 친구다. 운동장에서는 되게 터프하고 굉장히 상대 수비한테 부담을 많이 준다. 최근에도 경기를 수원이랑 했었는데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인 것 같다.


- A대표 경험을 동료들에게 말해준 게 있나


처음 왔을 때 이제 애들이 국가대표라고 장난도 몇 번 쳤다. 사실 A대표팀에서 경기도 뛰고 대회를 경험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갔다. 경기도 그렇게 많이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가 친구들한테 경험을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다. 대표팀 갔다 왔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또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합류했다.


- A대표에서 배운 게 있다면


일단 올림픽 대표팀이랑 A대표팀이랑 일단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는 거를 굉장히 많이 느꼈다. 특히 한일전 할 때 많이 실감했다. 올림픽대표팀이 무게감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A대표팀보다는 그래도 편한 분위기여서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김기동 감독이 애제자를 대표팀으로 빌려주며 한 말이 있다면


1년 차 때부터 김기동 님이 계셨고 기회도 되게 많이 주셨다. 감독님께서 저를 좋게 생각해 주시고 되게 챙겨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번에 올 때 이제 인사를 드리는데 '네가 최고니까 자신감 있게 하고 와라. 너밖에 없다'고 이렇게 말씀하셔서 더 뭔가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온 것 같다.


- 황 감독과 김기동 감독 모두 포항스틸러스의 레전드인데 누가 더 레전드인가?


제가 초등학교를 제철동초를 나왔다. 황선홍 감독님이 포항 감독이실 때다. 경기도 많이 봤었는데 그래도 김기동 감독님이다.


- 왜 김기동인가


그래도 제 소속 팀이니까….


- 올림픽대표팀 주전으로 못 나오는 거 아닐까?


어… 감독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죄송합니다.


- 본인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스트라이커 밑에 위치하는 포지션을 자주 본다. 제가 직접적으로 수비랑 경쟁을 해서 몸싸움을 이겨내고 이런 스타일보다는 공간을 찾아서 침투를 하거나 공간에서 볼을 받아서 돌아서서 전진 패스나 이제 전진 드리블로 연결하는 그런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 우즈베키스탄에서 해산할 때는 분위기가 나빴을 텐데 지금은 어떤가


그때는 사실 되게 안 좋았다. 이제 선수들도 많이 바뀌어서 그때 그 분위기를 여기까지 갖고 오지 않은 것 같고 되게 팀이 새로 시작하는 만큼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다. 새로 들어온 친구들도 있고 해서 되게 적극적인 분위기고 되게 팀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 사실 6월에는 23세 선수들과 21세 선수들 사이에서 황 감독이 고민하다가 애매해진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는 아예 21세 이하로 교체가 됐는데. 단합이 잘 되고 새출발하는 의미가 잘 실감날 것 같다.


사실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저도 그때 소집됐을 때 거의 대부분 형들이어서 그렇게 막 편하진 않았었는데 이제는 다 친구들이고 동생들도 있지만 자주 봤던 애들이라서 편하게 더 준비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은


감독님이 처음에 모여서 하신 말씀이 이번 소집은 수비적인 부분을 중점으로 훈련을 많이 하겠다는 거였다. 공격적인 부분은 저희가 저희 선수들 능력만큼 알아서 하는 그런 부분이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조직적인 부분을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하시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만큼 잘 안 맞고 좋은 경기력이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첫 단추를 잘 깨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