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수익형 부동산도 하락.. '집값 경착륙'의 그림자

이택현 2022. 9. 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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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내림세가 외곽 지역뿐 아니라 주요 단지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아파트 영향을 크게 받는 오피스텔 시장도 수도권에서 1년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에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0.05%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오피스텔은 부동산 정책과 아파트 가격의 동향에 따라 급격한 등락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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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급매물.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내림세가 외곽 지역뿐 아니라 주요 단지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아파트 영향을 크게 받는 오피스텔 시장도 수도권에서 1년9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분양, 거래, 임대에 이르기까지 주택 시장 전반의 침체가 짙어졌다. ‘집값 경착륙’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에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0.05%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낙폭은 크지 않지만 2020년 11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인천이 전달 대비 0.17%로 크게 떨어졌다. 경기도도 0.06% 줄었다.

오피스텔은 부동산 정책과 아파트 가격의 동향에 따라 급격한 등락을 보인다. 그래도 수도권에서는 꾸준히 상승세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월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주택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오피스텔도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미 주택 시장의 중심축인 아파트 경기는 매우 안 좋다. 주택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43.7에 그쳤다. 8월(61.3)보다 17.6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7월(70.4)과 비교하면 무려 26.7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아파트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한 것을 보여준다. 100을 밑돌면 분양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지난달 분양전망지수 80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세종은 이달에 33.3에 불과했다. 서울은 9.2포인트 내렸고, 인천도 8.4포인트 내렸다. 경기도만 4.6포인트 소폭 올랐다. 경북(70.0→42.1)과 대전(68.4→56.5), 충북(62.5→35.7) 경남(64.7→40.0) 등에서도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집값 상승에 앞장섰던 주요 단지도 하락 조짐을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잠실엘스(전용면적 84㎡·7층)는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19일 동일 면적의 매매가격 22억2000만원(14층)에 비해 2억70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잠실 엘스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 밑으로 거래되기는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에서 20억원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잠실 일대 아파트는 최근 집값 변동 추이를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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