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12% 급락.. 하루 시총 10조원 증발 [3분 미국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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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자동차 기업 포드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으로 3분기 10억 달러(약 1조3950억원)의 추가 비용을 예고한 뒤 주가를 12% 넘게 끌어내렸다.
포드의 시가총액 70억 달러(약 9조7650억원)가 하루에 증발했다.
포드는 지난 20일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부품업체들과 협상에서 가격이 인상됐다"며 분기 내 예상되는 추가 비용을 10억 달러로 예상했다.
포드의 부품 수급난에 따른 3분기 비용 상승 전망은 동종업체의 불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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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자동차 기업 포드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으로 3분기 10억 달러(약 1조3950억원)의 추가 비용을 예고한 뒤 주가를 12% 넘게 끌어내렸다. 포드의 시가총액 70억 달러(약 9조7650억원)가 하루에 증발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시작한 21일(한국시간) 하락 마감했다.
포드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2.32%(1.84달러) 급락한 13.09달러에 마감됐다. 2011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부품 수급난이 포드의 발목을 잡았다. 포드는 지난 20일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부품업체들과 협상에서 가격이 인상됐다”며 분기 내 예상되는 추가 비용을 10억 달러로 예상했다.
포드는 또 3분기 부품 부족에 따른 미완성차 재고가 예상을 상회하는 4만∼4만5000대가량으로 늘어나고, 그중 다수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완성차 재고분을 4분기에 조립·판매할 수 있다면 올해 EBIT를 115억∼125억 달러로 제시한 기존의 전망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의 부품 수급난에 따른 3분기 비용 상승 전망은 동종업체의 불안을 키웠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FOMC 정례회의 개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포드발 ‘쇼크’가 자동차 섹터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제너럴모터스는 5.63%, 스텔란티스는 3.53%씩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업황을 1년 넘게 방해한 공급망 차질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국 내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은 매출과 수익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본사, 뉴욕 및 아시아 본부에서 직원 500여명을 해고한다”고 보도했다.
갭은 동명의 자사 브랜드와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를 생산한다. 국내에서도 ‘직구족’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하지만 대중 의류시장에서 경쟁자들과 차별화하지 못해 오랜 주가 하락을 이어왔다. 특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올드 네이비의 부진이 심각하다.
갭은 계약직 매장 직원을 포함해 모두 9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중 본부 직원은 8700명으로 1만명을 밑돈다. 갭의 임시 최고경영자(CEO) 밥 마틴은 “회사의 지출이 매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감원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경영난의 결과로 구조조정 소식을 알린 갭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26%(0.31달러) 하락한 9.21달러에 마감됐다.
나스닥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올여름 반등장 이후 찾아온 하락장에서 빅테크 기업 중 가장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294달러를 돌파하고 300달러 재탈환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한 방향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나스닥에서 0.85%(2.07달러) 하락한 242.45달러에 마감됐다. 지난달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17% 넘게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분기 배당을 9.7% 올린 주당 0.68달러로 상향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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