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 고지' 밟은 저지.. 메이저리그 새 역사 썼다

유준상 2022. 9.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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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페이스로 기록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9-8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청정 타자' 매리스와의 격차를 1개 차로 좁힌 저지가 남은 경기서 2개 이상의 홈런만 추가한다면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한꺼번에 갈아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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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1일 피츠버그전서 시즌 60호.. FA 대박도 보이는 저지

[유준상 기자]

무서운 페이스로 기록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9-8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9회말에 터진 잔칼로 스탠튼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극적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스탠튼이었지만,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순간은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저지의 한 방이었다.
 
 애런 저지의 시즌 60번째 홈런 달성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 메이저리그(MLB) 공식 소셜미디어
 
시즌 60번째 홈런... 새 역사 쓴 저지

경기 내내 침묵을 이어가던 저지는 팀이 4-8로 지고 있던 9회말 무사에서 피츠버그의 5번째 투수 윌 크로우의 시속 95마일(약 153km)의 싱커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은 저지의 집중력이 돋보인 타격이었다.

타격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양키스타디움에 있던 관중이 모두 일어나 환호했다. 저지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도는 동안 홈 팬들은 그의 시즌 60호 아치에 박수를 보냈다. 덕아웃에 돌아온 이후에는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저지를 포함해 단 6명뿐이었다. 2000년대 이후로 범위를 좁히게 되면 2001년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 이후 무려 2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양키스 출신으로는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 단 두 명만 60홈런을 달성했던 바가 있다.

과거 60홈런을 쳤던 타자들을 보면, 대부분 약물 복용 혐의를 갖고 있다. 배리 본즈와 새미 소사, 1998년 70개의 홈런을 생산한 마크 맥과이어까지 모두 오점을 남긴 타자들이다. 약물 복용을 하지 않은 선수 중에서는 1961년 매리스(61개)가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약물 복용 전력이 없는 저지의 60홈런이 더 값진 이유다.

6월 초에 20홈런을 기록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던 저지의 페이스에 조심스럽게 50홈런, 더 나아가서 60홈런까지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함이 받쳐줘야 가능했기에 저지의 대기록 도전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랬던 저지가 6월, 7월에도 멈추지 않더니 8월이 다 끝나기도 전에 50홈런을 때려냈다. 자연스럽게 60홈런 달성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고 9월에만 8개의 홈런을 몰아쳐 대기록에 다가설 수 있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시즌... 저지의 기록은 진행형

21일 피츠버그전까지 올 시즌 147경기를 소화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는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저지의 기록이 60홈런에서 멈추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기도 하다.

'청정 타자' 매리스와의 격차를 1개 차로 좁힌 저지가 남은 경기서 2개 이상의 홈런만 추가한다면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한꺼번에 갈아치운다. 부상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홈런, 타점, OPS 부문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지는 타율 부문 4위로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 중이다. 설령 트리플 크라운까지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MVP 경쟁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성적이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면 저지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다. 돈 방석에 앉는 것은 이미 확정됐다. 이제는 그에게 거액을 안길 팀이 누구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은 시즌뿐만 아니라 올해 말까지 저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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