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ETF 상품 하락..전문가들 "비중 확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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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이 크게 내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세를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탄소배출권 ETF의 하락세는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 만큼 탄소배출권 가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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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탄소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이 크게 내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세를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 조정 시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8월19일~9월20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ETF 중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의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들의 주가 하락률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26.08%),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25.18%) 등에 달했는데, 각각 ETF 주가 하락률 1위와 2위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선물지수를 따르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ETF도 16%가 넘는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탄소배출권 ETF의 하락세는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탓에 탄소배출권 가격에도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10월물 가격은 Mmbtu(영국 열량 단위)당 7.73달러에 거래됐다. 9달러 중반에서 거래되던 지난달 말에 비해서는 내렸지만, 전쟁 개전 이전이던 올해 초엔 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로 뛴 수치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 만큼 탄소배출권 가격은 하락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선물 12월물 가격은 지난 2월 고점이던 t당 96.9유로에서 9월 66.2유로까지 내리며 7개월 만에 31.6%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가격이 일부 조정된다면 탄소배출권 ETF의 비중을 늘려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쟁 영향에도 탄소배출권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탄소배출권 가격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가들의 탄소중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탄소배출권 시장이 아직 글로벌 배출량의 23%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60유로 부근에서는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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