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엔서 11분간 '자유' 21번 외쳐.. "국제사회 연대해 자유 가치 지켜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경제·안보 복합 위기 등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연대해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정치 입문 후 8·15 경축사까지 일련의 관통하는 메시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경제·안보 복합 위기 등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연대해 자유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자유'를 21번이나 언급하며 앞서 5월 취임사, 8·15 경축사에 이어 '자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3개 회원국 중 10번째로 단상에 선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11분간 진행했다. 유엔이 회원국마다 배정한 연설 시간이 15분인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의 연설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윤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21번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사에서 '자유'를 총 35번,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총 33번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치 입문 이후 8·15 경축사까지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자유와 연대로, 이번 연설도 그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국가 내에서 어느 개인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연대해 그 위협을 제거하고 자유를 지켜야 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시스템을 중심으로 회원국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주장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단지 속박에서 벗어나거나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꺼냈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유엔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유엔군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었다"며 "유엔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와 확대, 그리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에 이어 '국제사회'라는 단어는 총 13번 등장했다. '평화'는 9번, '연대' 8번, '세계시민'과 '번영'은 각각 5번, '책임'은 4번 등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엔 시스템을 중심으로 회원국들이 자유라는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자는 메시지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방시혁·민희진, 중국 쇼핑몰서 포착…"극적으로 화해한 줄" - 아시아경제
- 연봉 6000만원·주 4일 근무…파격 조건 제시한 '이 회사'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너희 말대로 왔으니 돈 뽑아줘"…병원침대 누워 은행 간 노인 - 아시아경제
- "빗자루 탄 마녀 정말 하늘 난다"…역대급 핼러윈 분장에 감탄 연발 - 아시아경제
- 이혼 김민재, 재산 분할만 80억?…얼마나 벌었길래 - 아시아경제
- "전 물만 먹어도 돼요"…아픈 엄마에 몰래 급식 가져다 준 12살 아들 - 아시아경제
- 엉덩이 드러낸 채 "뽑아주세요"…이해불가 日 선거문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