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자립 교회에 새 예배당 선물.. '통 큰' 후원

박지훈 2022. 9. 2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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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동산교회(이재익 목사·아래 사진)는 2026년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이재익 목사는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희년은 노예가 해방되고 부채가 탕감되는 해"라며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벌인 일은 제천동산교회가 앞으로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다운교회를 섬기는 박병록 담임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제천동산교회가 연합과 일치의 본을 보여줬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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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설립 50주년 맞는 제천동산교회 "의미 있는 일 해보자"
충북 제천 정다운교회가 제천동산교회의 후원금으로 마련한 새 예배당 전경.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개월 정도의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8일 봉헌예배를 드렸다. 이재익 목사 제공


충북 제천동산교회(이재익 목사·아래 사진)는 2026년 설립 50주년을 맞는다. 성도들은 희년의 의미가 깃든 해가 다가오니 의미 있는 일을 벌이고 싶었다. 처음 생각한 것은 제천 지역에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교회 개척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다. 가뜩이나 미자립 교회가 많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교회를 설립하는 것도 적절치 않게 여겨졌다.


2년 전 이 교회에 부임한 이재익 목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놨다. 제천 지역의 미자립 교회 한 곳을 확실하게 지원해보자는 제안이었다. 열정이 넘치고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교회를 수소문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정다운교회(박병록 목사)였다. 정다운교회는 성도가 늘면서 교회를 이전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 교회는 올봄 제천 시내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을 5억원에 매입했는데, 제천동산교회는 이 비용 가운데 4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그야말로 ‘통 큰’ 후원이었다.

이재익 목사는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희년은 노예가 해방되고 부채가 탕감되는 해”라며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벌인 일은 제천동산교회가 앞으로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희년을 앞두고 기념이 될 만한 일을 벌이고 싶었습니다. 물론 미자립 교회들을 전부 챙기고 섬기는 일도 중요한 사역입니다. 저희 교회 역시 그동안 그랬듯 앞으로도 작은 교회들을 돕는 일을 꾸준히 벌일 겁니다. 그러면서도 이와 별개로 열정이 넘치는 교회를 선정해 이 교회에 땅이나 건물을 선물하는 운동도 전개됐으면 합니다.”

4억원 넘는 후원금을 내놨으니 제천동산교회가 경제적으로 넉넉한 교회일 거라고 넘겨짚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 교회의 한 해 예산은 5억원 수준이다. 즉 정다운교회에 전달한 4억1000만원은 교회의 1년 재정의 80%를 웃도는 금액인 셈이다. 제천동산교회는 4억10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금액 2억5000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이 목사는 “2026년까지 대출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1억원 정도는 상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다운교회는 제천동산교회의 지원금에 교회 자체적으로 준비한 1억7000만원을 보태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공사까지 마쳤다. 건물 지하엔 교육부실과 기도실이, 1층엔 회의실과 사무실이 들어섰다. 2층엔 80석 규모의 예배당이 만들어졌다. 3층은 사택으로 사용된다. 지난 18일 정다운교회에서 열린 이전 봉헌예배엔 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 감독인 안정균 목사 등도 참석했다. 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정다운교회가 주님의 놀라운 은총과 축복을 체험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다운교회를 섬기는 박병록 담임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제천동산교회가 연합과 일치의 본을 보여줬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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