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뉴욕 유엔총회서도 '자유'와 '연대' 외쳤다

문동성 2022. 9. 21. 0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 주제였던 ‘자유’를 유엔총회에서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약 11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21차례나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자유의 확대 문제를 국제사회 차원으로 확장시키면서 펜데믹·기후위기·핵무기·전쟁·디지털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의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각국 정상급 인사 중 10번째 순서였다.

이번 유엔총회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각국 정상 등이 직접 현장에서 연설하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펜데믹, 탈탄소, 디지털 격차 등 국제적 현안을 언급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재정 여건과 기술력이 미흡한 나라에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국이 먼저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유엔이 창립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첫 번째 의미있는 미션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유엔군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액트 에이(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FIF)에 3천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트 에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정한 배포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주도로 개발도상국의 보건 안전을 위해 마련된 글로벌펀드에 대한 기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 또한 공개했다.

이날 연설에서 북한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인권 유린 문제를 지적하면서 간접적으로 북한 관련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북 메시지는 이미 발표한 ‘담대한 구상’에서 더 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북한에 제안한 상황이라 이번 연설에서는 추가적인 메시지를 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유에 바탕을 둔 국제사회의 연대라는 거시적 메시지도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