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사우디 공주 만나 '네옴시티' 수주 외교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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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에 나서고 있다.
이번엔 방한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차관과 별도의 면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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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수교 60주년, 양국 협력 한 차원 높일 때"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에 나서고 있다. 이번엔 방한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차관과 별도의 면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이파 차관은 사우드 왕족의 공주로서 사우디의 관광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사우디 내 대표적 친한파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20~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3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사우디는 1973년 우리 건설 근로자가 중동지역 최초로 진출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위를 차지하는 핵심 파트너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원 장관은 본격적인 인프라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원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인프라 기술이 네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되기를 희망하며, 한국도 인프라 협력을 넘어 문화 컨텐츠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km² 부지에 서울의 44배 면적 미래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다. 길이 170km, 너비 200m에 이르는 친환경 직선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등 3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총사업비가 670조원(5000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SM엔터테인먼트 등이 가세한 ‘팀코리아’가 적극적으로 수주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원 장관의 적극적인 인프라 세일즈에 하이파 장관도 화답했다. 하이파 차관은 “한국은 모빌리티 혁신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유한 국가”라며 “한국과 항공·도로·물류 등을 포괄하는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원 장관은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모빌리티혁신 로드맵을 소개하면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물류 등 모빌리티를 스마트시티와 연결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 자리에 동석한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은 “사우디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발전 전략에 공감하며, 양국이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사우디와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주한대사와의 오찬간담회, GICC(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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