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향후 3년간 KLPGA 대회 못 뛴다

이은경 2022. 9.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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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KLPGA 상벌위 출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며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윤이나는 이 사실을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2022.9.20 hwayoung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구 플레이를 숨겼다가 뒤늦게 자진 신고했던윤이나(19)가 3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주관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앞으로 3년간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에 나갈 수 없다.

KLPGA는 20일 윤이나에 대해 3년간 KLPGA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윤이나는 지난 6월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플레이하고 약 한 달 후에야 이 사실을 고백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 이후 7월 17일에 끝난 KLPGA 투어 에버콜라겐퀸즈 크라운 대회에서는 우승했고,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신인으로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그러나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에 대한 의혹제기와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윤이나는 이후 해당 대회를 주관했던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7월 25일에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후 열린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선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윤이나는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2022시즌 신인왕 포인트 2위, 장타 1위를 기록하며 '장타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우승까지 하면서 인기는 정점을 찍었지만, 결국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자진 신고한 후 자숙에 들어갔다.

대한골프협회는 지난달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게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내렸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프로 대회는 한국여자오픈 한 개에 불과하고, 국가대표가 될 자격이 박탈되는 징계라서 사실상 프로 선수에게는 타격이 크지 않은 징계였다.

골프계는 KLPGA의 징계 수위에 주목했다. 그리고 20일 KLPGA는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징계) 제15조(징계기준) 제3항(출장정지)에 근거해 윤이나에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조항은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와 각종 대회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을 경우에 적용된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의 자진 신고 등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었으나 규칙 위반 후 장기간에 걸쳐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과 규칙 위반 이후 대회에 지속해서 참여한 사실 등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부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20일 오전 상벌위원회에 출석하며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KLPGA 징계 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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