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유상범 '문자파동' 사진 기자에 소송 예고.."응분의 조치"

박현광 입력 2022. 9. 20. 15:24 수정 2022. 9.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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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언론인을 향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불호령이 떨어지자,국민의힘 미디어국은 기자 개인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정 비대위원장과 중앙윤리위원회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 사이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사진으로 포착해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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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반성하라" 정진석 비대위원장 발언 후 미디어국 보도자료.. "최초 보도 사진"

[박현광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8월 13일 제가 유상범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연히 중징계받고 근신 중인 당 대표가 막말을 당원과 당원들에게 난사했는데 어떻게 윤리위가 경고 한마디 않느냐고 얘기 못 합니까. 전 당연히 해야 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공동취재사진
"언론인들도 반성하십시오." 

20일 오전 언론인을 향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불호령이 떨어지자,국민의힘 미디어국은 기자 개인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정 비대위원장과 중앙윤리위원회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 사이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사진으로 포착해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유상범 의원의 오래전 대화를 마치 오늘 대화한 내용처럼 보도한 <노컷뉴스> OOO 기자의 '이준석 전 대표 징계 관련 문자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 관련 보도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국민의힘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허위의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곧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힘 미디어국 "노컷 사진 기사가 최초 보도라 법적 조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라고 작성하고,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 공동취재사진
 
앞서 <노컷뉴스> 사진 기자는 유 의원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정 비대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을 담은 사진을 지난 19일 보도했다. 사진에 담긴 내용은, 정 비대위원장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하자,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기자는 따로 있었다. <이데일리> 사진 기자는 지난 19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풀 당번(여러 언론사가 순번을 정해 취재를 한 뒤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기자주)'으로 들어가 해당 사진을 찍었다. <이데일리>와 <노컷뉴스> 사진 기자는 '풀 사진(풀 당번이 찍어 공유된 사진)'을 지난 19일 오전 11시 48분, 거의 동시에 기사로 작성했다. 그 외 다른 언론사들도 해당 사진을 기사화했지만, 국민의힘은 <노컷뉴스> 기자에게만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왜 <노컷뉴스> 사진기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나'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최초보도(사진)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보도가 나간 뒤, 독립성을 지켜야 하는 윤리위원인 유 의원이 이 전 대표의 징계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맏형인 정 비대위원장과 상의했다는 것이 논란이 되자, 유 의원은 윤리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해당 내용은 지난 8월 13일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날(8월 13일) 이준석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어마어마하게 우리 당을 공격했다"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 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이런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라고 항변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수사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8월 13일에 주고받은 문자, 언론인들 반성해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정 비대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브랜드 컨퍼런스' 행사를 마친 뒤 유 의원의 윤리위원 사퇴를 두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여기 기자분들 계셨지만, 이제 다음부터 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기자 출신이지만 진실을 보도해야 되는거 아닌가"라며 "어제 의총장에서 주고받은 문자가 아니라 한 달도 훨씬 전인 8월 13일에 주고받은 문자를 어떻게 어제 주고받은 문자인양 보도를 하느냐. 그건 국민들에게 거짓뉴스를 전달하는 것 아닌가. 언론인들도 반성하시라"라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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