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에 일침 "조문 취소로 국격 운운? 유치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를 두고 ‘외교 참사’ 등의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조문 취소로 국격을 운운하는 건 유치하다”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문을 취소한 것, 이런 거 좀 시비 안 걸었으면 좋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진 교수는 “지금 영국이 어떤 상황이냐면, 각국의 정상들이 다 내 차 이용하겠다니 안 된다, 버스 타고 와라. 그다음에 또 통역을 붙여 달라, 안 된다 하면서 정신이 없다고 한다. 전 세계 모든 국가 정상들이 다 오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다음에 조문 얘기는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오후 2시 이후에 도착하는 국가 정상들 같은 경우에는 장례식이 끝난 다음에 조문해라, 이렇게 얘기가 된 거라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영국이 지금 난리가 났다. 지금 줄이 몇 킬로씩 서 있고 교통통제로 지금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지 교통통제로 못 가는 거지, 이런 것까지 다 시비를 걸면 피곤하다. 유치하다. 조선 시대 예송논쟁도 아니고 뭐 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교통 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 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는데,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계 100여 개국 정상지도자와 수백만의 추모 인파가 몰린 런던 현지 상황을 모르고 가셨냐”며 “대통령의 조문 외교에 조문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지며 ‘외교 홀대론’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대통령실의 설명은 가히 충격”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내외가 현지 교통 사정으로 인해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 방문과 조문록 작성 일정을 건너뛰고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만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으로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정치에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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