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연봉 팀 뉴욕 메츠, 부유세만 417억원

미국프로야구(MLB) 최고 연봉 팀이 된 뉴욕 메츠가 3000만 달러(417억원)의 부유세(균등경쟁세)를 낸다.

뉴욕 메츠의 구단주이자 헤지펀드의 거물 스티브 코언. AP=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MLB 30개 구단은 올해 총연봉으로 2억7390만 달러(3807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MLB 사무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메츠는 LA 다저스(2억6720만 달러)를 밀어내고 1989년 이래 33년 만에 가장 연봉을 많이 쓴 구단이 됐다. 3위는 2억5440만 달러를 지출한 뉴욕 양키스다.

2년 연속 팀 연봉 1위였던 다저스는 지난 4월 MLB 사무국의 2년 출전 징계를 받은 투수 트레버 바우어와 계약한 연봉 3200만 달러 중 380만 달러만 지급하면 된다. 이로 인해 2위로 내려갔다. 바우어는 지난해 한 여성과 성관계 도중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메츠의 지출액은 특급 선발 투수들에게 집중돼 있다.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연봉은 4330만 달러다. 이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총연봉보다 불과 500만 달러 적은 액수다. 여기에 제이콥 디그롬, 프란시스코 린도르의 연봉을 합치면 3명의 몸값이 1억300만 달러에 달한다. 전체 연봉이 3명의 연봉보다 적은 MLB 팀도 8개나 된다.

헤지펀드의 거물 스티브 코언이 구단주로 취임한 2020년 이래 메츠의 팀 연봉은 1억4600만 달러에서 1억9900만 달러, 올해 2억7390만 달러로 상승했다. 덕분에 메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AP 통신은 "부유세 부과 기준인 40인 로스터의 평균 연봉으로 보면, 메츠 구단의 총연봉은 2억9880만 달러다. 부유세로 2990만 달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총연봉이 일정 한도를 넘긴 팀에 페널티(부유세)를 부과하고 이를 MLB의 균형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메츠를 포함해 다저스(2940만 달러), 양키스(940만 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26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90만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0만 달러) 등 6개 구단이 올해 부유세를 낸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