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세기의 장례식' 마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

전민규 2022. 9. 2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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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세기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오후에는 윈저성에서 왕실 일가만 모인 소규모 예배가 치러졌다. 이후 고인은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이날 영국 시민 100만 명은 런던 거리로 나와 70년간 영국 군주로 재위한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19일 오후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위한 예배를 집전한 데이비드 코너 윈저 사제가 여왕의 관에서 국왕의 상징인 제국 왕관, 홀, 구를 제단 위에 올려놓고 있다. AP=연합뉴스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예배중 여왕의 왕관이 관에서 내려져 제단위에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눈물을 닦고 있다. AP=연합뉴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0시 44분(현지시간) 여왕의 관이 시민들의 참배를 위해 안치됐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장례식 장소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포차(砲車)에 실린 여왕의 관은 영국 왕립해군 142명에 의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을 위해 영국 왕립해군 142명이 여왕의 관을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 오전 포차에 실린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홀을 출발해 장례식이 거행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코틀랜드·아일랜드 연대, 영국 공군, 구르카 여단은 19일 열린 여왕의 장례식에서 백파이프와 드럼 연주로 장례 행렬을 이끌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코틀랜드·아일랜드 연대, 영국 공군, 구르카 여단이 백파이프와 드럼 연주로 장례 행렬을 이끌었다. 찰스 3세 국왕,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손자 윌리엄 왕세자, 해리 왕자 등 왕실 가족이 뒤를 따랐다.

19일 여왕의 장례식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앤 공주 등 왕실 가족은 여왕의 유해가 담긴 관 뒤를 걸으며 여왕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왕의 장례식을 위해 군인들이 여왕의 관을 웨스트민스터 사원 중앙으로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장례식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 재단을 향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왕실 가족과 내·외빈이 모두 입장을 마치고 여왕의 관이 사원 장례식장에 들어선 오전 11시(현지시간)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임 사제가 장례 미사의 시작을 알렸다. 패트리샤 스코틀랜드 영연방 사무총장과 리즈 트러스 총리가 차례로 성경을 봉독했다. 설교는 영국 성공회를 이끄는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대주교가 맡았다. 웰비 대주교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모든 삶을 영국과 영연방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11시 55분(현지시간) 장례식의 마지막을 알리는 나팔이 울리자 영국 전역에 2분간의 묵념이 이뤄졌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지도자 2000명이 참석했다.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예배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저스틴 웰비 켐터베리 대주교가 1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예배가 끝날 무렵 파이프 연주가가 추모곡을 연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이 1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여왕의 장례식이 끝나고 여왕의 관 뒤를 따르며 걸어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있다. PA Images=연합뉴스

장례식이 끝나고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버킹엄궁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기마대와 군악대 등 약 3000명의 호위를 받으며 런던 시내를 천천히 이동했다. 군 장교 제복을 갖춰 입은 찰스 3세 국왕은 올해 7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약 1시간의 장례 행렬 구간을 묵묵히 도보로 이동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행렬이 19일 런던의 빅토리아 기념관 앞을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을 마치고 여왕의 관을 웰링턴 아치로 옮겨온 왕실 해군이 영구차에 관을 싣기 위해 멈춰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손이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웰링턴 아치에 도착해 임무를 마친 왕실 해군은 여왕의 관을 총포 수레에서 전용 영구차로 옮겼다. 그 후 여왕의 관은 약 40㎞ 떨어진 런던 서부의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약 800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예배를 통해 통치의 종식을 알리는 의식을 행했다. 근위대의 기를 올리고 여왕 의전장이 지팡이를 부러뜨려 올리며 여왕을 위한 복무가 끝났음을 알렸다. 모든 의식이 마무리되자 여왕의 관은 남편 필립공이 묻혀있는 지하 납골당으로 향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 행렬이 19일 오후 윈저성으로 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싣고 윈저성으로 향하고 있는 운구차 위에 시민들이 던진 꽃이 올려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을 실은 영구차가 19일(현지시간)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체임벌린 경이 19일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예배중 지팡이를 부러뜨리고 있다. 이 행위는 여왕을 위한 복무가 끝났음을 알린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증손녀 샬롯 공주가 손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 이자리에 증손자 조지 왕자, 카밀라 왕비, 해리 왕자의 부인 매건 마클 왕자비가 함께 서 있다. AP=연합뉴스

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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