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름다운 제주, 아름다운 도전을

2022. 9. 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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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대체할 수 없는 천혜의 대자연 풍광, 해양스포츠와 트레킹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 등 제주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아름다운 삼다도, 제주에서 펼쳐지는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처럼 우리 사회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과 편견을 넘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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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지난 7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대인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대체할 수 없는 천혜의 대자연 풍광, 해양스포츠와 트레킹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 등 제주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경관은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배경이 되기도 한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배우 정은혜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역시 제주도의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제주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정은혜가 연기한 ‘영희’ 에피소드는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상처와 현실을 과장 없이 담아내면서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솔직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제주에는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기업들도 있다. 장애인을 다수 고용해 장애인 고용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행복공작소, 모두락(樂)이 그 주인공이다. 행복공작소는 올해 3월까지 51명의 장애인을 채용하며 장애인 의무고용률 3.9%를 달성했다. 국내 민간 기업 평균 이행률이 2.9%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행복공작소는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들이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카페, 조경, 미화 등 맞춤형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을 배치했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직접 가꾸고 수확한 농산물을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등 이제는 자신이 받은 것을 베풀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3.27%의 높은 장애인 고용률을 보이고 있는 모두락은 특히 네일아트, 헬스케어 등 여성 적합 직무에 장애인을 중점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전체 50명의 장애인 근로자 중 여성 장애인이 33명에 이르는 여성 친화 기업으로 장애인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장애인 고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의 장애인 고용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노력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제주를 빛나게 한다.

제주에는 아름다운 경관, 아름다운 기업과 함께 아름다운 도전도 있다.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3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1년 이상 노력한 장애인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아름다운 도전의 장(場)이다.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해 참여하는 400여명의 선수들은 웹마스터, 시각디자인, 건축CAD, 그림, 바리스타 등 다양한 직종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또 부대 행사로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정은혜가 참여해 자신의 주 종목이자 본업인 ‘캐리커처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삼다도, 제주에서 펼쳐지는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처럼 우리 사회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과 편견을 넘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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