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잃은 치매 환자가 세상과 소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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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치매 환자가 '언어'를 잃는다.
최근 치매 환자가 주변인과 사회적 유대감을 유지하는데 음악이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문 주저자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 의대 보르나 보낙다푸어 조교수는 "환자와 환자 주변인이 더는 언어로 소통할 수 없을 땐 음악을 매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어 능력을 상실한 치매 환자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행동은 여전히 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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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은 음악을 활용한 치료가 환자의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알아봤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요양 시설 ‘실버라도 메모리 케어’에 사는 29명의 치매 환자 중, 일부만 간병인과 음악 치료를 받게 하고 이들에게 나타난 변화를 파악했다. 45분간의 음악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환자와 간병인들은 음악 공연을 보고 탬버린같이 간단한 악기를 함께 연주했다. 전문적인 음악치료사들이 환자로 하여금 춤추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데 나서도록 유도했다.
음악 활동에 참여한 환자들은 치료가 끝난 후 주변인과 눈을 더 자주 맞추고, 주의가 덜 분산되는 등 사회적 소통능력이 개선됐다. 환자가 느끼는 우울과 불안감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하지 않은 환자들은 아무런 개선이 없었다. 간병인이 환자의 치매 증상으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와 우울감 역시 음악 활동에 참여한 집단에서만 완화됐다.
논문 주저자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 의대 보르나 보낙다푸어 조교수는 “환자와 환자 주변인이 더는 언어로 소통할 수 없을 땐 음악을 매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가 다른 기억을 잃은 후에도 음악적 기억은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언어 능력을 상실한 치매 환자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행동은 여전히 할 수 있는 이유다. 이는 음악에 관한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말기까지도 잘 손상되지 않아서라는 게 보닥다푸어 교수의 설명이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장애 (Alzheimer Disease and Associated Disorder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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