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신당역 사건 '여혐 범죄' 논란에 "정치 쟁점화 말아야..대안 마련 시급"

윤슬기 2022. 9. 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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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의 '여성혐오 범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어떻게 레이블링(분류)하느냐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대안을 찾는 게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여성 혐오 범죄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정의로 우리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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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성별과는 상관없다..스토킹 범죄 특이성 분석해야"
"피해자 신변 보호보다 가해자 감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스토킹 끝에 20대 역무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 19일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의 '여성혐오 범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어떻게 레이블링(분류)하느냐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대안을 찾는 게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여성 혐오 범죄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정의로 우리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그리고 이번 해까지 7명 정도 되는 여성들이 스토킹으로 살해됐다"며 "그런데 이걸 그냥 여성 혐오 범죄라고 정의하고 우리가 문을 닫아서는 (스토킹 범죄) 해결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킹 범죄의 특이성을 좀 더 치밀하게 분석해서 스토킹이 중단되게 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감시의 대상이 결국에는 스토커가 돼야 하는데 그 스토커를 감시의 대상으로 삼느냐 삼지 않느냐는 그 스토커가 성별이 남자냐 여자냐 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스토커 중에는 여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나치게 이 사건으로 어떻게 보면 정치 쟁점화를 하지 말고 대책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피해자의 신변 보호에 방점을 찍기보단 가해자를 감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워치를 아무리 줘도 스마트워치를 누르고 경찰이 현장까지 도착하는 5분 안에 여성이 사망한다"며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서 지금 피해 당사자에게 가해자가 접근하는지를 알려준다거나 하는 제도로 대폭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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