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장례식 참석한 尹..바이든과 나란히 14번째열

나성원 2022. 9. 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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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지시간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진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2년 9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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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망사포' 김건희 여사 동행
尹대통령, 국장 종료 후 조문록 작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PA Images, 연합뉴스,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지시간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진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부인 김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검은색 모자를 썼고 오른쪽 이마에 검은 망사포를 드리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사원에는 찰스 3세 국왕 등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뒤로 각국 정상 250여 명이 빽빽하게 착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로 배정됐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전후로 주요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부부 2열 앞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같은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각각 앉았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왼쪽 가운데)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 대통령 앞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처 PA Images, 연합뉴스


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현지 방송 생중계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자리에서 일어나 찬송을 부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尹대통령 장례 참석 후 조문록 작성…홀대 논란도

윤 대통령은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2년 9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조문 일정에 공식 초청 받지 못하자 영국 왕실과 정부 측으로부터 불충분한 의전을 받았다는 ‘외교 홀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주요 7개국(G7) 국가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물론이고 왕치산 중국 부주석도 국빈 자격으로 조문했다”며 “다른 나라 정상은 가능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만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해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신임 총리 또한 ‘한영 양자회담’ 개최를 희망했으나 저희의 도착 시간 관계로 부득이하게 앞으로 시간을 조율해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것을 루머와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에 대해선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박 2일간의 영국 런던 일정을 마치고 제77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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