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경도인지장애 들어본 적 없다'.."인식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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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은 치매로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는 경도인지장애 대한 인식 제고와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발표한 박기형 대한치매학회 기획이사(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훨씬 효과적으로 빨리 진단하고 찾아내 앞으로 치료받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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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치매로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는 경도인지장애 대한 인식 제고와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치매학회는 19일 설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17개 시·도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경도인지장애를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58.0%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경도인지장애 용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도인지장애를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41.3%의 응답자 가운데에서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2.0%에 그쳤다. 52.3%는 약간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고 답했고, 35.7%는 용어 정도만 들어본 적 있다고 했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예방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들어본 적 있냐는 문항에 73.0%가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본인 혹은 가족의 기억력이 전보다 떨어졌다고 느꼈을 때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위해 병원에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은 77.0%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 대해 발표한 박기형 대한치매학회 기획이사(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는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훨씬 효과적으로 빨리 진단하고 찾아내 앞으로 치료받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번 조사에서 경도인지장애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장애가 있다(장애인)'를 선택한 비율이 10.8%로 조사된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동일한 문항에 인지 장애(23.3%), 치매(20.4%) 다음으로 장애가 있다(10.8%)라는 응답이 3번째로 높게 언급됐다.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의 진단을 위한 PET 검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87.5%로 높게 나타났다. 박 이사는 "이 (PET 검사)에 대해 알게 함으로써 접근 쉽게 하고, 병원을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매 전 경도인지장애부터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됐다. 양동원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경도인지장애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경도'가 아니다"라며 "실제 치매보다 진단이 어렵고 이 질환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어떤 치료가 더 좋을지 고민하게 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치료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진 대한치매학회 정책이사는 "초기 치매 환자보다 말기 치매 환자에 관리 비용이 2배가량 소요된다. 시설 입소 비용과 합병증 증가로 인한 의료비와 간병비 증가 때문"이라면서 "경증 단계에서 지역 사회에 거주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이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선제적 치매 예방 및 관리로 치매친화사회 실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치매예방분야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민관 합동 치매관리체계 구축 ▲치매 고위험군 고령층 지원 확대 ▲치매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봤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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