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도쿄게임쇼, 게이머들을 설레게 만든 게임은?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도쿄게임쇼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성황리 개최됐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개최가 취소된 도쿄게임쇼는 지난 2021년에도 온라인으로 개최됐기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 것은 3년만이다.
오랜만에 정식으로 개최된 도쿄게임쇼인 만큼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339개사만 참여했지만, 올해는 약 600개 게임사가 참여하면서 전성기 모습을 회복했다. 도쿄게임쇼 측의 발표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13만8192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일본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소니와 닌텐도가 도쿄게임쇼 개최 시기에 맞춰 별개로 자체 발표회를 진행하면서 '철권8', '스트리트파이터6',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피그민4' 등의 정보를 공개해 개막 전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코나미, 세가 등 대형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대형 IP 게임들이 다수 공개된 이번 도쿄게임쇼 기간 동안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오랜 기간 신작이 없었던 격투 게임의 양대 산맥이 동시에 새로운 신작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지난 2017년에 철권7을 출시한 이후 초보자들이 모두 학살당하고 고인물들만 남을 때까지 '철권7'으로 버틸 것처럼 보였던 반다이남코는 이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행사를 통해 확 바뀐 모습의 '철권8' 영상을 최초 공개했으며, 지난 2월 '스트리트파이터6' 영상을 최초 공개해 격투 게임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던 캡콤은 이번에 켄, 달심, 블랑카, 혼다 등 추가 캐릭터를 공개하고, 베타 테스트 소식을 예고했다.
반다이남코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철권8'의 영상은 스토리 모드의 일부를 직접 캡쳐한 것으로, 모든 캐릭터 모델링, 배경, 효과가 실제 게임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다.
'스트리트파이터6'는 추가 캐릭터 공개 외에도 일반적인 대전 콘텐츠에 해당하는 파이팅 그라운드,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월드 투어, 월드 투어를 통해 생성한 캐릭터로 전 세계 이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배틀 허브 등 핵심 콘텐츠를 다수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스트리트파이터6'의 베타 테스트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PC, PS5, XBOX 시리즈 X/S에서 진행되며, 루크, 제이미, 류, 춘리, 가일, 킴벌리, 주리, 켄 등 8종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이다.
현재 최고 인기 만화라고 할 수 있는 원피스 IP를 활용한 새로운 신작도 공개됐다. '원피스 오디세이'는 원피스 25주년을 기념해 발매되는 신작으로, '원피스 일곱섬의 대보물'과 '원피스 로맨스 던 : 모험의 새벽' 이후 오랜만에 출시되는 턴제 RPG다.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로 유명한 이루카가 개발을 맡았으며,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직접 디자인한 캐릭터와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가는 대표작 '용과 같이' 시리즈의 새로운 소식을 다수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현대 배경인 기존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벗어나 유신 시대를 다뤄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용과 같이 유신'의 리메이크 버전인 '용과 같이 유신 극'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영원한 주인공 키류 카즈마와 '용과같이7'에서 새롭게 주인공으로 선택된 카스가 이치반이 함께 등장하는 정식 후속작 '용과 같이8', 그리고 '용과 같이7'과 '용과 같이8' 사이에 있었던 일을 확인할 수 있는 '용과 같이7 외전 : 이름을 지운자'가 발매될 예정이다.
세가는 '용와 같이' 시리즈 외에도 세가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소닉' 시리즈 최신작 '소닉 프론티어'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스퀘어에닉스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신작 '크라이시스 코어 파이널 판타지7 리유니온'과 새로운 IP 게임 '포스포큰' 관련 정보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크라이시스 코어 파이널 판타지7 리유니온'은 '파이널 판타지7'의 프리퀄 개념으로 PSP로 발매됐던 '크라이시스 코어 파이널 판타지7'의 리마스터 버전이다. '파이널 판타지7'의 주인공 클라우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잭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포스포큰'은 평범한 뉴요커였던 주인공 프레이 홀랜드가 미지의 세계에 떨어지면서 다양한 사건을 겪게 되는 오픈월드 액션RPG다. 주인공이 마법의 팔찌를 활용해 다양한 액션을 펼치는 모습을 담아 예전부터 PS5의 향상된 성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지난 7월 6일 두 번째 발매 연기를 선언하면서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사긴 했으나, 이번 됴쿄게임쇼2022에서 마법 팔찌를 활용한 새로운 액션들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2023년 1월에 더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스퀘어에닉스는 과거 PS1 시절 많은 인기를 얻었던 '발키리 프로파일' 시리즈를 부활시켜 액션 장르로 변신을 시킨 '발키리 엘리시움'과 SRPG 장르의 전설로 꼽히는 '택틱스 오우거'의 리메이크 버전인 '택틱스 오우거 리본'의 새로운 정보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고전 일본 RPG의 새로운 해석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후속작 소식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옥토패스 트래블러2'는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8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중세에 가까웠던 전작과 달리 중국이 연상되는 동양풍 지역과 증기 기관이 등장하는 근대 시대가 무대로 등장한다. '옥토패스 트래블러2'는 오는 2023년 2월 24일 발매될 예정이다.
코에이테크모는 팀 닌자의 신작 액션게임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와 '아틀리에' 시리즈 신작 '라이자의 아틀리에3'를 공개했다. 특히 실제 플레이 데모가 공개된 '와룡 : 폴른 다이너스티'는 이전작인 '인왕' 시리즈와는 상당히 다른 매력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게임사에서는 이번 도쿄게임쇼에 많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넥슨이 '퍼스트 디센던트'와 '베일드 엑스퍼트'를 출품했으며, 넷마블은 블록체인 기반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를, 씨씨알컨텐츠트리는 닌텐도 스위치용 ‘포트리스S’를, 시프트업는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승리의 여신 니케’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공동관을 마련해 PC, 모바일, AR/VR 등 15종의 인디 게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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